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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1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6. 6. 14. 08:4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C7Pr3_RJ4I

 

 

2026년 6월 14일 연중 제11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주일마다 이어지던 대축일들이 지나고 이제 우리는 연중 주일로 시작하는 시기에 와 있습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 그리고 성령의 오심이 있었고,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과 그 일치 안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부르심을 받았고,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와 생명을 나누는 것임을 이 과정에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예수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성심을 기억하고 따르는 여름이 이미 시작된 6월입니다.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매일이 같은 듯 느껴지지만, 그리스도인의 한 해는 이렇게 예수님의 공생활의 모습을 따라 사람에게 주어진 삶의 가치와 하느님의 뜻을 사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순간들은 우리가 예수님이 보여주신 모든 것으로 우리의 모습의 중심과 내용을 정리하는 것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그렇게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시선을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님께 모여드는 상황에서 주님의 시선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음을 알려줍니다.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하느님을 배웠고, 하느님 구원의 백성으로 자신들을 알고 있는 이 백성들의 모습에서 ‘가엾다’는 생각이 드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에게 하느님을 알려준 목자의 자리, 곧 모세의 자리에 있는 이들이 전해준 자신들의 위치는 하느님께 벌을 미리 예고 받은 듯 사는 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귀함을 인정받은 사람들이 따로 있는 듯 율법을 소중하게 가르치고 스스로 지킨다 자신하는 이들은 이미 세상에서 ‘죄인’의 영역을 나누고 사람들 대부분이 고개숙여 하느님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제물을 바치고 봉헌을 하는 ‘의무’에 사로잡힌 삶을 살았습니다. 율법은 사랑 위에 전해졌으나 사랑 없는 의무만 존재하는 율법은 사람을 ‘죄의 노예’로 만들거나 ‘위선’ 속에 자신을 속이는 사람만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삶에서 예수님은 당신과 같은 몫을 할 이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에게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그 사랑이 단 한 번도 사람을 비켜간 적이 없음을 알려주시고, 심판을 말하면서 정작 죄에만 매달리고 사람을 주눅들게 하고 마는 사람들의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 같은 ‘사람’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리고 열두 제자를 정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결국 사람은 사람에게서 하느님을 알아야 하고, 자신에게 열린 구원을 보기 위해 필요한 일꾼의 첫 사람들이 뽑힌 셈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같이 당신께 모여든 이들과 다름이 없는 평범한 존재들이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스승과 제자들을 이야기 할 때 ‘자격’이나 ‘수준’ 등을 따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 앞에 “좋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곤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열두 제자, 또 생각해보면 스승이신 예수님조차 세상의 기준에는 “좋은” 스승과 제자는 아닌 듯 보입니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도 제자들도 모두 ‘필요한’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오신 외아들 하느님도 또 그분이 정하신 열두 제자들도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할 필요의 몫으로 등장했고, 그것도 “모든 이”, “인류”에 가장 적합한 보통의 삶을 사는 이들이었다는 것이 하늘 나라의 뜻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던 효과적인 결정이었음을 봅니다. 

우리는 초인적이고 초월적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이고 전지전능하신 분이 ‘사람’이 되셨고, 우리 안에 계셨음을 알고, 하느님을 전하기 위해 꼭 ‘우리와 같은’ 사람을 일꾼으로 부르시고 그런 사람들이 이루는 ‘하늘 나라’를 알려주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초인이, 능력자가, 권위 있는 이가 이루는 나라는 이미 ‘하늘 나라’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과 사람은 여전히 가엾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습니다. 주님의 선택과 달리 교회는 실력 있는 이들을 이처럼 훌륭하게 정하고 선발하는데도 말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모두가 알지만 하지 않는 것을 찾아야 할 듯 합니다. 일꾼은 여전히 필요한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한산함에 한숨이 흘러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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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