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IWpRkFu31lY
2026년 6월 11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신학교에 들어가며 ‘희망’이었을 뿐,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알았고 그래서 신학교는 ‘기적’이었고, 또 ‘놀라움’이었으며, 한 편으로는 ‘죄책감’에 가까운 무게를 느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장래희망 대로 되었으면 기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 때문에 신학교 생활 내내 ‘열심히’ 외에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봐야 큰 일도 못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것을 다 해 볼 각오로 살았습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그러다 사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제 때는 복음을 손에 받아들었고, 사제가 될 때는 손에 성작과 성반을 받았습니다. 신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시험을 쳤고, 매 학년 마다 과제와 시험을 치르고 알지 못하는 평가들을 받으며 한 해 한 해 살아서 서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바뀌지 않는 것은 이것이 ‘나의 노력’의 결과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작이 그랬으나 나중에 나도 노력했다라고 말하기에 그 시작은 처음부터 불가능했음을 알기 때문이고, 그때 하느님께 드린 약속이자 자신에게 내린 결론이기도 해서 사제 생활도 마찬가지 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25년을 사는 동안 아주 이른 시기에 ‘자격 없음’은 잊히고, 모르는 이들에게서 사제에 대한 존중이 존경으로 바뀌고 사명에서 나오는 권위가 개인적인 자격과 권리로 바뀌었습니다. 처음부터 ‘거저 받았음’은 사라지고 주님이 주신 은총과 사명도 어느새 ‘가치’가 되고 ‘비교’와 ‘질투’라는 자기 성장의 동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으로 자기 가치에 투자하는 것에 몰두하려는 욕심 안에 방황하기도 합니다.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오직 주님만으로 살아야 하는데, 준비가 필요하고, 항상 불만족스러운 열심을 보이고, 나무라는 말투와 가르치는 태도가 몸에 붙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있는 곳에 불만을 보이고, 그 속에 자신을 심으려는 엇갈림을 보이는 어이없음은 반성이 아니라 그만두고 첫마음이 아닌 근본을 찾아야 하는 ‘회개’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지금 있는 이 곳에 ‘하늘 나라’를 선포하려면 첫마음이 아닌 근본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로의 아들 바르나바 사도의 축일에 누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난 시간에 대한 넋두리를 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4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영적♡꿀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 복음을 선포하다 (0) | 2026.06.11 |
|---|---|
| 김재덕 베드로 신부님 | 매일미사 강론 | 여러분은 어떤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것'을 원하십니다.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26.06.10. (0) | 2026.06.11 |
| 부산교구 꽃바위성당 주임 오창석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2026.06.11) (0) | 2026.06.11 |
| 2026년 6월 11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매일미사ㅣ김학수 바오로 신부님 집전 (0) | 2026.06.11 |
| [쉬기날기] 2026년 6월 11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복음묵상 안내 (0) | 2026.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