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6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n2QIfhMYe0
2026년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세상의 무수한 말들 중에는 ‘쓸데없는 말’이 존재합니다. 작은 소리도 경청하라는 사람들에게 이 말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 쓸모없는 말은 그 말을 하는 이조차 믿지 않는 말을 뜻합니다. 그냥 해 보는 소리이고, 또 그런 잘못을 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하고, 거짓으로 말하는 것이 이런 말입니다. 사람이 이 질문이나 예에 집중하면 근본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이므로 자체로 폐기되는 “쓸데없는 답”이 되고 맙니다. 오늘 복음에 장황하게 등장하는 사두가이들의 질문이 그러합니다.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때에”
예수님의 거짓을 드러내려는 사두가이들의 의도는 둘입니다. 하나는 그들이 주장하는 ‘부활이 없다는 것’에 대한 정당함을 드러내고, 또 예수님을 그들 앞에 굴복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로 든 ‘불행한 운명의 여인’은 현실일 수 있지만, 결론으로 그들이 물은 ‘부활’은 그들이 인정하지 않는 것이므로 이 질문은 ‘의도’가 숨었을 뿐 거짓 질문일 수밖에 없습니다. 궁금증이 아닌 ‘이게 말이 됩니까?’라는 진짜 말이 숨겨진 셈입니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예수님의 말씀은 그들의 의도와 달리 그들 자신들의 삶의 태도에 관한 지적을 담고 있습니다. 사두가이들은 예수님을 공격하던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과 다른 세상에 사는 듯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 역시 하느님을 믿지만 ‘사람 위의 사람’으로 사는 최상위의 삶에서 ‘구원’이 필요하지 않았던 현실을 즐길 수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성경은 신앙의 방편일 뿐, 현실 삶에서 만족하는 그들에게는 죄인들이나 가는 부활의 세상은 필요하지도 가고 싶지도 않은 차라리 ‘없는 편’이 나은 곳이 됩니다.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사두가이의 입장은 부자도 현자도 아닌 입장에서는 큰 묵상거리가 됩니다. 현실에서 불편함도 걱정도 없을 정도로 잘사는 사람에게 하느님이 필요할까를 묻는 것에서부터 지금 자신과 비교될 수 없는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즐겁고 편한 삶을 말하는 천국이 그들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까지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5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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