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5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hwLMj3Numc
2026년 5월 29일 성 바오로 6세 교황 기념일 오늘의 복음입니다.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예수님이 우리를 떠나시고 성령 안에서 태어난 교회는 우리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위치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하느님의 뜻을 선포하고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2천 년이라는 아주 긴 시간을 살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야 함에도 때로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을 지킨다는 이유로 또 함부로 예수님에 대해 행동하지 못하게 한다는 거룩한 방침 속에 교회는 여러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어느 시기부터 거룩함은 ‘보통’과 관련 없는 아주 고차원적인 것으로 바뀌었고, 아무도 접근하지도 다룰 수도 없는 ‘신적 영역’ 정도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견고한 담을 쌓아올리곤 했습니다.
“바오로 6세 교황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오늘 우리는 교황 바오로 6세를 기억합니다. 1963년 교황이 되어 한창중이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잘 마무리하신 교황님은 ‘시대의 징표’를 읽고 세상에 하느님의 뜻에 답하는 교회로의 변화를 이끄셨습니다. 거룩한 언어 속에 있던 전례 언어들이 우리나라 말로 바뀌게 되고,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드리던 미사가 주님의 원래 위치인 우리 안에 존재하는 제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그제야 무수한 변화 속 사람을 쳐다보지 않던 교회가 자신들을 위해 내 놓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잃었던 하느님의 존재를 느낄 수도 또 혼란을 겪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강도들의 소굴”
교회의 경직된 모습에 무조건 비판적인 시선만 가능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모습은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한 것을 넘어 그 안에서 거룩함을 이유로 하는 수많은 강도들의 행위가 많았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는 물론 글을 모르는 이들에게 지식의 기회를 빼앗고 신앙을 돈으로 거래할 수도, 또 세상의 가치로 신앙을 진단하고 판단하는 강도짓도 벌어지곤 했습니다.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전하기보다 그 속에 적응하는 것이 교회 변화라고 잘못 생각하고 실천하는 일들도 있었고 이 모든 것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회개’의 시도가 있었음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는 여전히 예수님의 채찍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예수님의 짧은 복음 속 말씀이 가슴에 박힙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우리는 분명 하느님의 자녀인데 이 말씀의 무게는 생각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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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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