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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52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6. 5. 24. 08:4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5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PDCkkpXfI4

 



2026년 5월 24일 성령 강림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곧 부활시기의 끝이고 교회의 시작이 된 날입니다. 주님께서 하신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그 모든 것이 제자들에게 넘겨진 날이 성령 강림의 날입니다. 닫힌 다락방을 열고 들어오신 주님은 더 이상 없고, 이제 안에서 그 문을 열고 나가야 하는 날이 왔습니다. 성령이 오심은 이제 분명해진 하느님의 뜻을 살아야 하는 우리의 시간이 왔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시간을 되돌려 주님이 돌아가신 사흘이 되는 주간 첫날 저녁에 닫힌 문이 열리고 주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죽음에서 돌아온 주님은 언제나 그랬듯 평화의 인사로 제자들을 안심시키셨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인사는 어느 날 바람에 시달리던 그들의 배로 찾아오셨던 물 위의 주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때도 주님은 닫힌 문처럼 두려운 파도 속에서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폭력이 무서운 제자들에게 주님은 돌아가신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돌아오셔서 제자들을 안아주셨습니다.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숨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주님의 숨이 제자들에게 전해지는 장면에서 이제 주님의 호흡이 제자들의 호흡으로 변화해야 함을 느낍니다. 성령이 함께 하신다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고 실천하셨던 주님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함께 숨을 쉬는 공간과 시간 속에서 이제 우리의 모든 것은 하느님을 호흡하고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님께서 보내시는 성령은 우리를 ‘이리로, 저리로’ 지시하거나 명령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공기처럼 생명의 공급이 되는 분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예수님이 “성령을 받아라.”하고 외치셨을 때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해야 할 일을 함께 들었습니다. 그것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가 고해성사로 이해하는 그 사명이 이렇게 주어집니다. 곧 하느님의 뜻을 알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며 하셨던 그 모든 것이 우리에게 넘겨졌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성령을 이해하며 예수님을 대하듯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분이 우리 앞에서 나타나시어 모든 일을 해결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기도하며 청을 드리곤 합니다. 그러나 성령은 우리의 숨에 머물러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하시고, 그렇게 우리가 아들이 알았던 아버지의 뜻을 함께 알며 우리를 사랑하시며 기뻐하셨던 그리스도의 기쁨 속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성령의 일곱가지 은혜, 곧 슬기, 통달, 의지, 굳셈, 지식, 효경, 두려워함으로 이어지는 것들은 성령 안에서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사는 우리 삶의 모습들이며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세상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끝에 우리는 아홉가지의 열매를 맺으며 다양한 모습 속 거룩한 삶을 드러내게 됩니다. 또한 때로 하느님은 공동선을 위해 선물들을 사람들에게 선사하는데 이는 그 사람이 아닌 그가 세상을 위해 해야 할 사명을 뜻하고 그들은 기쁘게 그 재능과 특별한 선물을 선사받은 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우리는 나누고 차이를 차별로 만들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를 서로 사랑하도록 먼저 사랑을 보여주실 뿐입니다. 그것을 나의 것으로 여기고 그것으로 사람들 위에 서려 하는 시도는 숨을 막아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성령 강림은 우리가 세상에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시작했음의 신호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평화’로 찾아오신 주님의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분처럼 숨을 쉬며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3  "성령을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