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상처

어릴 적 집 앞 언덕에 봄이 오면
그 언덕이 너무 아름다워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그 언덕이 너무 아름다워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그러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무릎이 까지는 일이 참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정성스레 약을 발라주시고
반창고까지 붙여 주셨습니다.
며칠 뒤 또 같은 자리를 다쳐 돌아오면
어머니는 제 무릎을 한참 바라보시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이고, 조심하지 않고 또 넘어졌어.”
속상해하시면서도 어머니는 늘 다시
제 상처를 치료해 주셨습니다.
그 손길을 받으면 아픔은 금세
잦아들곤 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60세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무릎이 까질 일은 거의 없지만
살다 보면 문득 발걸음이 멈춰 서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봄날의 그 언덕과
돌아오던 길에 느꼈던 어머니의 손길이
자연스레 떠오르곤 합니다.

어른이 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계속 넘어지고
스스로는 해결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입곤 합니다.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계속 넘어지고
스스로는 해결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입곤 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왜 또 그랬니?”라는 말보다
함께 아파하며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던
어머니의 약손 같은 다정한 위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은 사람을 치료한다.
사랑받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 칼 메닝거 –
사랑은 사람을 치료한다.
사랑받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 칼 메닝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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