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소통

누룩 | 그대들은 내 미래요, 내 희망입니다.

松竹/김철이 2025. 7. 5. 12:03

그대들은 내 미래요, 내 희망입니다.

 

 

“그대들은 내 미래요, 내 희망입니다.” 이 메시지는 젊은이를 사랑하셨던 요한 바오로 2세, 제264대 교황 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또한 20여년 전, 제 다이어 리 제일 첫 페이지에 적혀 있던 문구이기도 합니다. 당 시 주일학교 교사로, 교구청 성소국 직원으로, 청소년 사목국 봉사자로 저의 20대를 살아가고 있었기에 제 삶에 항상 청소년들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이 말씀 으로 제가 만나는 청소년 한 명 한 명을 더 귀하게 여겼 고, 제가 살아내고 있는 삶 또한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저 역시도 그 시절 교황님께서, 하느님께서 바라보는 미래였고, 희망이 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교회와 하느님께 참으로 큰 사랑을 받아오면서 이 시간을 허락받았다는 사실 에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교회에서 느낀 행복 과 감사를 제 자녀들도 그리고 많은 청소년들과 젊은 이들이 느낄 수 있기를 기도하고 바랍니다. 하지만 요 즘 교회에서 젊음의 희망을 느끼는 것이 참으로 어려 운 일이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세대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가만히 보면 측은한 마음이 생깁니다. 예전의 끼니 걱정으로 힘들게 살아 오신 어른들께서는 배부른 소리라 하실지 모르겠습니 다만, 지금의 청년과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이 미 많은 것이 갖추어져 있고 발전되어 있어 젊음의 특 권인 도전을 시작하려 하면 넘어야 할 기준이 너무 높 아져 버렸고, 양극화와 SNS의 발달로 끝없이 비교의 대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시작도 하기 전에 좌 절감을 맛보게 된 이 시대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안쓰 럽습니다.

 

교회 안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줄 수 있는 응원 과 위로가 무언인지 가만히 고민해 봅니다. 누군가와 비교의 대상이 아닌 존재 자체로 인정해 주는 교회, 세 상의 기준의 높은 성취를 기대하지 않고 젊음으로 시 작하는 작은 도전 자체를 응원해 주는 교회, 평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지금 가톨릭스카우트 직할 푸른나무대에서 초 등 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자 연을 느끼고 감사하며, 단체생활을 통해 공동체를 알 아가고,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통해 작은 도전과 실패, 성공의 기회를 맛보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응원과 위 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여년 전, 하느님과 교황님의 희망과 미래였던 제 가 바라시던 모습으로 잘 살아가기를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