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깃불
松竹 김철이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았던지
밤은 깊은데
열대야 극성 피해
소소히 모여든 인생들
고단한 세상살이 고사라도 지내듯이
마른 잡초
뿌리째 뽑아다 제물 삼고
성냥불 밑불 삼아
풀 타는 냄새 골목 안 두루 보낸다.
엄마 품에 안긴 젖먹이
젖 달라 칭얼대다,
밤하늘 별들이 불러 주는 자장가에
새록새록 꿈길 여행 떠난다.
어른들 이야기 꼬리 끊어질 줄 모르고
악동들 숨바꼭질
달그림자 속에 숨는데
짱알대던 모기떼
혼비백산 밤 허공에 숨는다.
모깃불 | 시인뉴스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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