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지 주일 복음 특강] 성장이란? 부모의 희생을 가슴에 새기는 과정 I 전삼용 요셉 신부님 (수원교구) 2025.4.13 천주교/가톨릭/신부님강의/가톨릭스튜디오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37jXjuhPhk
주님 수난 성지 주일 – 성장이란? 부모의 희생을 가슴에 새기는 과정
어떤 사람들은 회개가 잘 안된다고 말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잘 안 됩니다. 회개는 죄를 짓지 않으려고 내가 결심하는 것과 다릅니다. 회개는 그리스도의 개입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의 결과입니다. 잃어버린 양이 혼자 돌아갈 수 없고 목자가 와서 목에 메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 희생이 양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회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은 목자의 희생입니다. 그 희생을 마음으로 느껴야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내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아무리 목자가 와도 그 상처가 자신과 무관한 것처럼 느껴지면 회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고통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은 관계의 준비가 안 된 사람입니다. 자라기를 원치 않는 피터 팬과 같습니다. 『피터 팬』은 제임스 매튜 배리(J.M. Barrie)의 유명한 동화로,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모험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피터 팬이 중심이 됩니다. 피터팬은 ‘네버랜드’라는 환상적인 섬에서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고, 누구도 나이를 먹지 않습니다. 피터는 자유롭고 모험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성장을 거부하며 영원히 어린아이로 남기를 원합니다. 그는 모험을 통해 즐거움을 추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습니다.
피터는 웬디라는 여자아이와 두 동생을 데리고 네버랜드로 와서 함께 즐기자고 합니다. 그들은 네버랜드에서 자신들을 걱정하며 기다리는 엄마를 생각합니다. 웬디는 피터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엄마에게 소개해줍니다. 엄마는 피터도 키워주겠다고 하지만, 피터는 원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피터가 웬디를 찾아왔는데, 웬디는 벌써 어른이 되어 아기를 낳았습니다. 피터는 어른이 된 웬디에게 실망하여 웬디의 딸을 데리고 네버랜드로 갑니다. 그리고 그의 딸을 데리고 갑니다. 시간이 이렇게 흘러 다른 사람은 다 성장하지만, 피터만 영원히 어린이로 남는다는 동화입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엄마의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피터는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느낌으로 산 작가의 모습입니다. 매튜 배리에게 어머니는 형만 좋아하고 자신은 사랑하지 않는 분처럼 보였고 그래서 어른이 되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그 방법이란 부모와의 감정의 단절입니다. 부모의 아픔을 보기를 거부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피터 팬의 공감의 결여로 초래한 자기 고립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것처럼 는 피터가 감정적으로 성장하고, 어른의 책임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피터는 그런 제안을 거부하며, 자유롭고 모험적인 삶을 고집합니다. 그는 어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런 삶에 대해 공감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어린아이로 남기를 고집하며, 감정적인 연결과 책임을 피하려 합니다.
인간의 성장은 공감 능력의 성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공감 능력은 부모의 감정을 느끼면서 시작됩니다. 아이가 자라서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와 같은 시를 쓸 수 있게 된다면 엄마처럼 성장한 것입니다. 부모의 자녀를 위한 희생은 결국 자녀가 부모의 감정을 공유하며 성장하게 만드는 사다리와 같습니다. 이것이 없다면 자녀는 부모의 수준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유튜브 ‘포크포크’에서 ‘가족을 위해 포르쉐를 포기한 새아빠’란 동영상이 있습니다. 데이브는 젊은 시절, 포르쉐 914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차였고, 젊은 날의 추억을 모두 함께 한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딸아이를 가진 미혼모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포르쉐를 끝내 포기하고 팔게 됩니다. 이 모습을 지켜봐 온 의붓딸 러셀은 성장하여 아빠에게 그 차를 다시 찾아주기로 합니다. 갖은 고생 끝에 그 차를 샀고 수리까지 해서 아빠에게 깜짝 선물로 선물한 것입니다. 이미 나이가 많이 들어버린 아버지는 오열을 합니다. 여기에서 진짜 성장한 사람은 아버지가 아닙니다. 딸입니다. 딸은 아버지가 자신들을 위해 흘린 피의 가치를 직접 느껴보았습니다. 그만큼 당시의 새아빠만큼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고통은 고통으로만 이해될 수 있습니다. 머리로는 도저히 안 됩니다. 제가 단식하며, 또 나의 것을 포기하며 신학교에 들어와 있지 않았다면, 다 주셨다는 그분의 고통을 느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만나 그 아픔을 느껴야 회개가 됩니다. 내가 변화됩니다. 그것을 느끼려면 나도 그 고통에 동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 십자가의 고통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우리가 일부러라도 느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하늘나라로 가는 사다리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지신 십자가를 나도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질 때, 우리는 그분처럼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적♡꿀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기날기] 2025년 4월 13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복음묵상 안내 (0) | 2025.04.13 |
---|---|
생활성서 듣는 소금항아리 [20250413 주님 수난 성지 주일](김효석 요셉 신부님) 매일미사 (0) | 2025.04.13 |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 사람의 의견에 기대지 말라 (0) | 2025.04.12 |
김재덕 베드로 신부님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강론 | 우리는 이 사랑의 주인공입니다. 25.04.12. 토요일 저녁 미사 강론 (0) | 2025.04.12 |
[Taizé 생중계] 마도성당 떼제 기도 & 떼제 미사(주님 수난 성지 주일) 2025.4.12(토) 저녁7:30 최황진 라파엘 신부님(마도성당 주임) (0) | 2025.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