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cAg8hzNkN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우리는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거나 청을 올릴 때 정성을 다해 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하느님은 쉽사리 마음을 열어주시는 분이 아니신 듯 우리는 그렇게 주님을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바로 알아듣는 것은 신앙이라고 표현되는 것의 기본입니다. 하느님을 알아야 우리를 알 수 있고, 그것은 방법으로서가 아니라 모든 것을 바로잡는 기준을 아는 것이 됩니다. 오늘 나병환자는 유일한 희망을 지니고 주님 앞에 나섭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주님께 당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 이상의 요구를 합니다. 그것은 ‘하고자 하시면’이라는 말입니다. 당연히 능력의 주님이신데 이 표현은 신뢰의 표현이기도 하고 또 주님께 예의를 벗어난 표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의 갈래가 결정되기 전 주님은 아주 빨리 그의 청에 답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리고 주님은 말씀 이전 그에게 먼저 손을 대십니다. 그의 마음을 이미 알고 계시고 그에게 조금도 조심스럽지 않은 당신의 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시작되기도 전에 주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을 넘어 선물하십니다. 주님의 응답의 모델은 이와 같습니다.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그리고 주님은 그의 삶을 회복시켜주시려 애를 쓰십니다. 그의 나병이 낫은 것은 일차적인 것이고, 그가 삶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시는 예수님은 그가 ‘어떻게 병이 나았는지’가 아니라, ‘병에서 깨끗해 진 것’을 확인받도록 하십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이라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시종일관 그만을 생각하시는 주님은 결국 그가 입을 열어 당신의 이름을 이야기하자 오히려 당신의 모습을 제한을 당하시는 모습입니다.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복음 속 하느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기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요? 온통 우리만을 생각하시고 당신을 내세우지 않으시는 사랑의 주님께 우리의 고민은 ‘필요한’ 고민일까요? 우리 안에 사셨던 주님의 모습에서 보이는 하느님은 우리의 그런 생각들과 나름의 노하우들을 무안하게 만들어버리고 맙니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주님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요?
0:00 오늘의 복음
1:42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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