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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1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5. 1. 14. 07: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4YLF_b3aQ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세상 누구를 구세주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우리에겐 오직 예수님만이 진리이고 옳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우리가 이미 경험한 주님의 성탄과 그분의 모습은 지금의 평가와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대와 상상과는 전혀 딴판으로 우리 속으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셨고 세상이 말하는 권력과 권위는 생각할 수 없는 자리에 늘 머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그런 주님이 잊지 않고 항상 하셨던 일은 안식일에 회당에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읽으시고 이를 가르치셨습니다. 사람들은 전혀 뜻밖의 사람에게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는데, 이상한 것은 그는 어떤 자격이나 또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럼에도 사람들은 어떤 가르침보다 더 확실하게 이 말씀의 의미를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복음의 표현이 재미있는 것은 당연히 이 말씀에 대한 권위는 율법 학자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지키며 하느님 말씀에 충실했던 이들은 사람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가르치고 또 사람들을 판단할 수 있는 권위를 공식적으로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의인이었고, 하느님께 대한 권위를 인정받은 이들이기에 그들의 이야기와 예수님의 이야기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예수님의 말씀에서 권위를 느꼈다고 말합니다. 무자격자, 혹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에게서 권위를 느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것은 ‘이미 모든 것을 아는 사람’에게서 받는 느낌입니다. 그가 드러내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의 말에는 힘이 있고, 그의 말에는 이미 깨달음을 지닌 사람이 뿜어내는 내용이 가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우리에겐 이런 표현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우리에게 주님은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세상을 찾아오신 하느님이 모든 백성들 사이에서 들려주시는 이 쉽고 힘 있는 이야기는 그저 짐작만 하는 우리에게도 즐거운 경험이 됩니다. 우리가 진정 바라는 하느님의 가르침은 여전히 누군가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나 ‘권위’가 아닌 그의 내용에서 이미 익혀지고 실천되는 가치이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마귀의 말들은 그들이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알려줍니다. 이미 버려진 듯한 이들이 하느님을 다시 찾는다는 것이 이 권위가 지닌 진짜 힘이었기 때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2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