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q4OMybJwS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 구세주의 모습을 살피는 주님 공현의 시간들을 지나며 우리 눈에 보이는 복음 속 예수님의 장소들은 ‘성전 밖’의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고, 기도하고, 묵상하는 대부분이 세상과 떨어진 장소인데 예수님은 우리가 좋아하는 이 ‘조용한’ 곳에서 만나기 힘든 모습입니다. 늘 밖에, 또 사람들 사이에 계십니다. 그리고 잘 정돈되고, 잘 준비된 것을 좋아하는 우리가 이것을 두고 나가야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주님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에게도 비슷합니다.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다가왔다.”
사람들 사이에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주님을 향해 다가옵니다. 한 곳에 모여 살아야 하는 그들은 길을 다닐 때도 자신들을 먼저 알려 사람들의 접근을 막아야 하는 저주받은 사람입니다. 나병환자입니다. 나병에 걸리면 그가 유다인이든 이방인이든 ‘천벌’을 현실에서 사는 중인지라 구분 없이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더럽혀진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이 길에 계시는데 그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엎드려 청을 올립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길에서 만난 하느님의 사람에게 자신을 낫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그분의 능력으로가 아니라 그분의 ‘마음으로’가 핵심이었습니다. ‘하고자 하시면’이라는 말은 능력이 있으니라는 말이 아니라 ‘원하시길’ 청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칭송하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지만, 또 듣기에 따라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시험하는 듯 들리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생각할 틈도 없이 주님의 대답이 주어집니다. 그들이 말한 그대로 되돌려 주님은 그에게 답을 하시고, 다가가십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의 빠르고 시원한 대답과 행동을 보며 헤아려 볼 장면입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삶을 회복할 수 있는 당부를 하시는 주님에게서 ‘진짜 좋은 사람’을 느낍니다. 그런 분이 구세주 우리에게 오셔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십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3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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