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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0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5. 1. 7. 07: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6p0hmi5ds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주님 공현 대축일의 기쁜 소식이 세상에 전해지는 내용들을 살펴보게 됩니다. 누구도 모르게 세상에 오신 주님이시지만 주님은 언제나 구세주로 계셨고, 그분이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마치 죽어 있는 듯 메말라 있던 땅에 새싹이 솟듯 희망과 하느님의 사랑이 이곳 저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잡혔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주님은 ‘이민족의 땅’ 갈릴래아로 가셔서 당신의 활동을 시작하십니다. 권력자와 또 다른 하느님의 은총의 사람의 대립에서 세상이 승리한 듯 보이는 상황에 진짜 주님의 활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가 생각한 상황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예루살렘에 하느님의 모든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먼곳에서부터 주님의 사랑이 새롭게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우리는 생활하는 동안 하느님의 뜻이 어딘가 특별한 곳과 또 특별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생각하는 오랜 습관들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삶은 하느님의 은총 속에 사는 행복한 삶이지만 어떤 이들의 초라한 삶은 하느님의 자비를 입어야만 하는, 또는 더욱 비참하게 세상에서 이미 버려져 단죄된 듯 사는 삶도 존재합니다. 주님은 세상에 버린 그곳, 마구간과 같은 곳에서부터 당신의 구원의 선포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상징과 같았던 ‘인류구원’이라는 말은 예수님에게서 ‘실제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고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당신의 일을 시작하셔서 그들이 하느님께 다시 마음을 열고 누구나 존귀함을 알고 사랑을 회복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다.”

주님이 오심은 그분을 중심으로 우리가 그분께로 연결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의 선하심을 아는 이들이 자신들 주변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데려오는 것으로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구세주의 본 의미가 드러납니다. 버림 받은 세상에서 조차 제외된 사람들이 희망을 품게 되었고, 그들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이 회복됨을 우리는 확인하게 됩니다. 세상 볼품 없고 아무것도 아닌 인생들. 그들이 구원되지 않는다면 ‘인류구원’은 말뿐인 선언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주님을 구세주라고 부르면서도 천국의 확률을 바늘구멍 정도로 생각하는 편견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처음부터 이루시는 이 소리 없는 변화를 주목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8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