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0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5. 1. 4. 08: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55NDwGDcz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주님이 구세주로 드러나신 공현을 중심으로 복음은 주님이 우리에게 어떻게 당신을 드러내셨는지 공생활의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이 요한의 증언에 의해 제자들을 만나시는 장면을 봅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예수님을 만나고 세례를 베풀었던 요한은 자신의 두 제자 앞에서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내용을 다시 한 번 증언합니다. 그리고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두 제자는 자신의 스승을 두고 스승이 그동안 예언했던 하느님의 어린양을 따라 나섭니다. 

“와서 보아라.”

스승은 남고 두 제자는 새로운 스승을 만납니다. 스승이 예언한 분이시니 그들의 추종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런 그들이 주님이 머무시는 곳을 묻자 예수님은 ‘와서, 보아라’하십니다. 이 두 제자는 광야의 요한을 따르던 이들입니다.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주님의 구원 사건 후 남겨진 열한 제자가 유다의 자리를 채우고자 했을 때 제자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처음부터 ‘주님과 함께 다녔다’는 것입니다. 두 제자가 본 주님의 거처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곳이 광야가 아님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먹보요 술꾼’이며, ‘죄인들의 친구’였던 주님이 머무시는 곳은 사람들이 사는 자리였고, 그분의 가르침은 단식과 고행이 아닌 말씀과 삶이 어우러지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을 다녀온 두 제자의 반응은 안드레아를 통해 드러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광야의 성자’ 요한의 제자가 세상 속의 구세주를 만난 느낌은 하느님의 뜻대로 말하고, 섬김으로 사람을 대하며, 세상을 위해 기도하는 사제 곧 그리스도였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메시아는 우리와 ‘다른’ 어떤 것으로 여겨졌지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뜻은 사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그 사회 속에서 하느님의 뜻이 선포되고, 실천되며, 그래서 모두를 하늘나라로 이끄는 힘을 지닌 것으로 드러납니다. 그것이 하느님이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더 아래로 오신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당신을 따라나선 제자들과 당신의 모든 것을 가장 가깝게 물려주신 ‘베드로’를 만나게 되십니다. 주님은 그렇게 우리 죄인들 속에, 더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0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