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갈치와 밴댕이

松竹/김철이 2024. 12. 18. 08:39

갈치와 밴댕이


 

 

갈치는 물속에 있을 때, 칼처럼 세로로 서서
잠을 자거나 먹이를 잡습니다.
생김새 때문에 도어(刀魚)라고도 불리는데,
성격도 생긴 것만큼 날카롭고, 예민한
생선입니다.

갈치는 굶주리면 자기 꼬리를 물거나
다른 갈치를 공격하곤 합니다.
‘갈치가 갈치 꼬리를 문다’라는 속담이
바로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또한, 물 밖으로 끌어 올렸을 때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금방 죽어버리기까지 합니다.

밴댕이 역시 갈치와 마찬가지로
무척 예민한 생선입니다.

옛 속담에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속이 좁고 옹졸한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실제로 밴댕이는 내장이 아주 작고,
성격도 급한 생선입니다.

밴댕이를 물 밖으로 끌어 올리면,
팔짝팔짝 마구 뛰어대다가
스트레스를 못 이겨 제풀에 죽습니다.

다른 생선보다 공기 중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몸의 바깥부터 빠르게 산화(부패)가
진행됩니다.

 

 

타인에 대한 기준이 높아서
예민하거나 속 좁게 상대를 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는
자신의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넓은 아량을 갖고,
내 사람으로 그들을 품을 때,
우리 삶에도 행복의 물결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만사에 너그러움이 따르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 공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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