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BE_wBvWn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예수님의 생애에서 가장 절망적인 순간은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입니다. 세상에 오실 때 마구간에서 태어나심도 그러했지만 세상의 잔인함은 첫 사람들의 죄부터 카인의 살인으로 이어지듯 마구간도 그 한 사람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그것이 세상의 진짜 모습이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다, 그분의 구원을 말하고 의로움을 자랑하던 이들이 있는 세상이었지만 결국 그들은 죄 없이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던 사람을 죽여서 본보기로 삼기로 했습니다. 그가 힘 있는 사람이거나 관계 속에 놓인 사람이라면 그리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세상의 비정함 이전에도 같은 모습을 보인 세상은 하느님을 성전에 가두고 자신들을 위해 살아가는 거짓된 삶을 살았습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성경을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이 말씀이 70년 예루살렘의 멸망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 말하겠지만 사실 주님의 십자가는 이미 이 일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하느님을 위해 지어진 성전을 둔 예루살렘 그러나 그들은 성전의 주인을 처절하게 무너뜨렸습니다. 그야말로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도록’ 그들은 주님을 십자가로 망가뜨렸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다. 때가 가까웠다.”
그런 세상은 그런 중에도 늘 ‘구원’을 말하고,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자극합니다. 진짜 하느님을 죽이려하면서 거짓 하느님을 세우고, 사랑의 하느님을 무시하면서 선택과 차별의 하느님을 내세워 그들 스스로 흰옷을 입게 하고 구원을 빌미로 모두를 벌어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 이들에게 목숨을 걸어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야말로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서는 목자는 간데 없습니다. 어딘가로 오라고 말하고 자신이 결국 구세주라 말하는 이들이 떠드는 세상 속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사랑의 하느님이 아닌 보상을 받기 위해 고생하는 삶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어 버립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이미 모든 것을 알려주시고 보여주신 주님, 그분을 세상은 허물고자 했으나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분을 다시 세우셨습니다. 거짓 성전이 허물어지고 진짜 성전은 사흘만에 우리 앞에 다시 섰습니다. 그러므로 죽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리스도를 우리는 십자가에서 보아야 합니다. 그분은 죽지 않으셨고 다시 사셨으며 참 성전은 그렇게 허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3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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