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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1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0. 13. 07:3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1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e59Zyji2D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8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많습니다. 쌍둥이조차 지문이 다르다는 세상에서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가 다릅니다. 그런데 그런 다양한 사람 중 ‘하느님 말씀에 스스로 당당한, 그야말로 자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에게 ‘겸손’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전에 말입니다. 그런데 복음에 실제로 그런 사람이 등장합니다.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이 대화를 요약하면 이렇고 거기에 대한 주님의 답은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그 사람의 생활을 주님은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그는 신이 아닙니다. 그런데 완전하게 그런 삶을 살았다는 게 우선 믿기지 않지만 주님 앞에서 그의 말들은 ‘겸손’을 잃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말 그대로 어려서부터 그렇게 훌륭하게 살았습니다. 우리는 이 점까지 긍정하고 이야기에 다시 집중해야 합니다. 곧 우리가 말하는 ‘죄 없이 살아온 한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그에게 필요한 것은 없어야 하고 그야말로 ‘직천당’이 가능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가 바란 것은 ‘영원한 생명’이니 기특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의 청에 찬물을 시원이 아니라 정신이 확 들게 하십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그 부족함은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집니다. ‘죄 없이 살고’ 계명에 충실했는데도 무엇이 부족하다면 결국 가고 싶은 ‘영원한 생명’에 도달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우리는 예수님이 그에게 하신 말씀을 압니다.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는 것이 숙제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가 지금까지 ‘그렇게’ 살게 해 준 힘이었습니다. 주님은 그 재물이 모두 없어지는 순간 그의 꿈이 완성될 것이라고 알려주신 겁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울상이 되어 떠나가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문제는 그의 ‘교만’이 아니라 ‘재물’이었던 것입니다. 그의 완성은 ‘재물’에 기댄 면이 크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그의 뒷모습에 주님은 하늘나라를 말씀하십니다. 


그가 정말 하느님 나라, 곧 영원한 생명을 바랐다면 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신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임을 주님은 알려주셨고 그에게는 큰 벽과 같은 상황이 주어진 것입니다. 

상황을 연장해서 생각한다면 이 부자청년은 주님의 말씀을 깊게 생각했을 겁니다. 그가 재물을 지킨다면 얼마간, 아니 아주 긴 시간 동안 그 ‘완벽해 보이는 삶’은 유지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럼에도 ‘끝을 모르는’ 그가 당장에 그렇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기를 응원하셨고 그는 결국 그 뜻에 도달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하늘나라에 대해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는 말씀에서 의도한 듯 ‘부자’라는 표현을 잊어버리거나 빼어버리는 것을 봅니다. 그러면서 그것이 ‘부자도 안되는 것은 가난한 이에게는 더 어렵다’라고 왜곡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주님이 말씀하신 하늘나라의 어려움은 정확히 ‘부자’에게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세상 가장 완벽한 이에게 주어진 이 강하고 두터운 벽이 선 이유는 그의 ‘재물’ 때문이었음을 다시 말합니다. 그러니 ‘부자’가 아닌 이들은 제발 걱정 좀 안했으면 합니다. 주님은 그가 빈손일 때 모든 것을 다 알게 되리라 말씀하시는데 말입니다. 하늘나라는 하느님의 뜻을 알고 살아가는 이에게 처음부터 열린 곳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58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