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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0. 10. 08: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OWR1i-p6U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우리가 하느님을 믿으며 궁금해하는 기도에 관한 가르침에 예수님은 여러 면에서 우리의 생각을 깨우쳐주십니다. 이것은 ‘믿음은 무엇인가?’에 관한 근본을 바꾸는 것과 같은 커다란 가르침인데 오늘 우리에게 전해지는 기도에 대한 가르침은 ‘하느님께 계속 청하라’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의 입에는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신앙행위의 지속성에 대한 가르침으로 전해지곤 합니다. 그런데 이 가르침의 예가 된 한 사람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지속적인 기도의 가르침 이전에 다른 내용이 전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한 사람이 찾아간 벗은 ‘하느님’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기도에 관한 가르침으로 우리 안에 일어나는 일로 설명하십니다. 기도란 무엇인가? 곧 한 사람이 자기에게 찾아온 한 벗을 위해 친구의 집을 찾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의 집요한 이야기를 기도에 빗대어 주님은 이야기하십니다. 이 집요함의 이유는 누구 때문입니까? 찾아온 친구 때문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 친구가 자신을 도와줄 수 있다는 확신이 이 끈질김의 이유입니다. 친구를 알고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세 친구는 서로 연결되고 그 빵은 누군가의 여정에 필요한 하루치의 양식이 됩니다. 기도와 기도의 열매는 이와 같다는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예수님은 우리의 삶도 그러한데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가 누구에게 드리는 청인지 생각하라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일에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 끈질기고 지속적인 기도를 주님이 말씀하신 것은 오히려 반대로 ‘걱정하지 말고 청하라’는 말씀임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기도를 드리는 분은 빵을 지닌 벗이 아니라 당연히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시니 끈질긴 기도가 아니라 안심하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청하는 것 넘어 당신의 뜻을 주시리라 하십니다. 

그리고 복음에 실리지 않은 이야기로 이 가르침을 끝내십니다. 그것은 “너희가 남에게서 바라는 그대로 남에게 해주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우리에게 주님이 정말 바라는 것에 힘써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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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