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0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0. 3. 08:0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j7fjWfKxp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 그러나 한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와 같은 처지에서 사시는 것에는 우리와 같은 한계가 있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분이 사시는 공간과 시간에는 일정한 한계가 정해졌을 것이고 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만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이스라엘로부터 시작한 것도 마찬가지이고 나자렛에서 자라신 것도 그 한계 중 하나입니다.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주님이 공생활을 시작하시고 이런 상황은 주님 마음에 긴박함을 일으키신 듯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아직 당신의 모든 가르침을 깨닫지 못한 상태의 제자들을 부르시어 사명부터 주시고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리고 떠나는 그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당부이자 부탁인 말씀입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드님이 당신의 일꾼들에게 주신 이 말씀은 동시에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와 같습니다. 세상에 구원해야 할 이들이 이처럼 많으니 아버지 더 많은 일꾼들을 보내주셔야 한다는 고백이고 청입니다. 이것이 하느님 앞에 드러난 세상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의인이라 불리는 이들이 막아 놓은 하늘나라의 문과 길이 좁아져버린 이유를 직접 보신 아드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모자라고 부족한 제자들이라도 충분히 이 일을 위해 사용하신 것입니다.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세상에 전해야 할 많은 것들 중 하느님을 전하는 첫 인사는 ‘평화’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자, 그 증거로 이 부족한 이들이 보여주는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평화를 기다려 온 이들이 그 소식에 환호하고 기뻐하며 행복하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주님을 만나 완전히 새로운 어떤 은총과 복을 받게 되리라 생각하지만 주님이 파견하시는 이 모습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이들이 그런 주님을 만나고 확인하게 하시는 것이 이 사명의 내용입니다. 없는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던 주님을 기어코 만나고 결국 만나는 그런 결과를 주님은 하루빨리 많은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으셨던 겁니다. 그 마음이 제자들의 부족함 보다 먼저였고 불가능과 한계를 극복한 방법이었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6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