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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2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9. 21. 08:3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92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1160YY6Y4B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를 따라라.”

예수님의 열두 사도들 중 주님이 부르심이 특별했던 이들이 있습니다. 어부였던 두 형제들이 그러했고 또 오늘 축일의 주인공인 마태오 사도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유독 이 마태오 사도의 이야기는 ‘도대체 하느님의 사랑은 얼마나 크신가?’를 보여주는 예가 됩니다. 어쩌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말입니다.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또 그 중 사도가 되려면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하고 질문을 한다면 우리는 적어도 우리 중 가장 좋은 사람들을 선택할 것입니다. 청소년 젊은이들이 사라지는 교회 안에서 성소의 부족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러나 현재 그 나이를 지나치는 이들이 그저 성당이 ‘의무를 지키는 곳’ 이상의 의미가 없다면 우리는 그들 중 성직자로 가장 ‘공부 잘하는 사람’을 뽑는 방법 밖에 없을 겁니다. 그나마 그것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미래에 교회를 이루고 당신의 뜻을 세상에 전할 사람들로 세우신 열두 사도들은 어떤 기준이었을까요? 

여기에 당연히 피해야 할 인물 하나가 등장합니다. 죄인인 마태오입니다. 그가 죄인이라는 이야기는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말한 베드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는 세관에 앉아 있던 세리였습니다. 사람들이 그 자체로 이방인보다 못하게 여기던 세리로 살았던 마태오였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의 일을 청산하고 주님을 따른 것이 아니라 그의 일터에 앉아 있는, 곧 죄 짓는 중인 마태오를 주님이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나를 따라라.”

도대체 어떤 기준이 있는걸까요? 우리라면 결코 보지도 않았을 마태오는 그 자리에서 주님을 따라 나서게 됩니다. 그러니 그가 주님께 감사함에 벌였던 식사 역시 그와 같은 죄인들 천지인 자리가 되었습니다. 당연한 질문이 쏟아집니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구원을 생각하며 그 때도 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자격’을 말합니다. 그런데 단 한 번 우리가 경험한 하느님이신 예수님은 누구도 골라내시지 않으셨습니다. 마태오는 그래서 하느님 뜻의 가장 완벽한 모델이 됩니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0:00  오늘의 복음
1:38  "나를 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