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7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2QT-Vv9Sm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에, 주님!”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한 분이시지만 우리는 모두가 다릅니다. 같은 가족이라 하더라도 그 모습은 제각기 다릅니다. 그리고 주님을 믿고 일치를 이루는 것의 소중함을 아는 우리이지만 그 역시도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일치처럼 우리가 모두 같은 색을 지니고 아무런 구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각각이어도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 오빠 일 때문에”
오늘 한 가족 남매들의 축일입니다. 주님의 친구라 불리는 라자로, 그리고 그의 여동생인 마르타와 마리아가 주인공입니다. 주님께서 이 동네에 들리실 때 자주 가시던 보기 드문 곳이기에 유명하고 주님을 모시는데 진심인 마르타와 주님 곁을 지키던 마리아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그리고 오빠 라자로는 소생의 주인공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겁니다.”
마르타는 오빠를 위해 오시는 주님의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맞으러 나갑니다. 그리고 극진히 주님을 모셔들입니다. 동생 마리아는 여전히 집안에 머물러 있고 언니의 부름으로 그제야 주님을 찾습니다. 오빠 라자로는 무덤에 묻힌 채 주님의 오심을 맞이합니다. 이렇게 다른 모습이지만 두 자매는 주님께 같은 말로 인사합니다. 주님이 계셨더라면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그 오빠를 살려내시리라는 말에 믿음을 표현하는 마르타의 대답이 복음 끝에 등장합니다.
“예, 주님!”
그러나 마르타의 힘찬 대답은 사실 의미없는 소리일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저 자신이 아는 것만 반복한 겁니다. 그리고 이 복음 끝에 주님은 눈물을 흘리십니다. 우리는 그 눈물을 라자로를 위한 것으로 해석하곤 하지만 사실 주님의 뜻을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들어 있습니다. 열두 사도를 제외하면 주님 곁에 가장 가까웠다 말할 수 있는 가족들이고 주님의 사랑을 받은 것도 확실하지만 그것이 주님을 이해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많이 알지만 깨달음에 더딘 마르타, 주님 곁에 머물 뿐 희망으로 머물렀던 마리아, 그리고 주님의 목소리에 생명을 되찾은 라자로. 그들은 모두 그 모습으로 주님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한 주님을 믿고 일치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사랑 때문임을 보여주는 이 가족의 모습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큰 희망이 됩니다. 누구나 부족함은 있지만 그것이 주님의 사랑을 받는데, 하나가 되는데 문제는 아닙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0 "예,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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