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72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89ZJ8kYU_N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하느님이 사람이 되셔어 우리 안에 사신 구세주를 말하는 우리는 주님께서 ‘상징’이나 ‘영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생 속에 들어오셨음을 고백합니다. 임신과 출산, 성장을 통해 세상 한 가운데 ‘생활인’으로 사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등장하신 시기를 ‘공생활’로 표현하는 것처럼 주님께도 ‘사생활’이라고 부를 시간들이 있음을 말합니다. 그분의 모든 사생활이라면 그분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생활이 전부일 겁니다. 오늘 복음에 그 사생활의 영역 속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공생활을 떠나신 주님께 어머니와 형제들의 의미는 우리의 세상에는 무엇보다 가까운 존재들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중단할만큼 친밀하고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에 주님은 단 한마디로 생각을 멈추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과 상식에 벽 하나를 세우시고 멈추게 하십니다. 어떤 것을 부정하고자 하심보다 당신이 여기에 서 계신 이유를 알려주시고, 당신을 대하는 우리에게도 시선의 교정을 시도하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가족이 누구신지, 또 어떻게 해서 그분이 우리에게 오셨는지에 대한 인과관계를 묻다가 주님의 이 말씀에 생각을 중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분에게 귀를 다시 기울이게 됩니다. 아니라면 우리는 이내 그분의 가족들을 챙겨보게 되었을 겁니다. 늘 그렇듯이 말입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주님의 가족의 범위가 다시 설정되었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또 누구는 누구를 부정했다고 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이 하시려는 이야기는 ‘누가’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만약 주님을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그분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을리 없습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하느님을 말하지만 그분의 뜻을 헤아리기 보다 세상의 질서와 인과관계를 피해가지 못하는 우리를 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한다는 말씀 아래에서 이런 구분이나 짐작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모두가 한 마음이면요.
0:00 오늘의 복음
1:18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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