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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70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7. 8. 07: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70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4dQolsd_Ja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본당에는 한 달에 한 번 성령 기도회에서 특별한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리고 그 미사에서 영성체를 한 후 참석한 모든 이의 머리에 손을 얹어 안수하고 기도합니다. 당연히 저는 성령 기도회와 관련이 있는 신부가 아닙니다. 본당 주임 사제이고, 이 미사는 전임 부주임 신부님의 사목 방안을 유지하고 또한 주일 저녁미사에 기도회의 도움을 받기에 하는 중입니다. 그러니 제가 제 손에 어떤 능력이나 성령의 선물을 기대하는 일은 없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버지 회당장은 주님 앞에 절하며 간절히 그분의 손길을 원합니다. 그분이 가셔서 손을 대시면 살아날 것이라는 놀라운 믿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손길은 그처럼 능력이 있음을 믿었고, 또 우리도 구세주의 전지전능하심을 알면서 그분의 손길을 기대합니다.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전혀 예상 밖의 손이 등장합니다. 주님의 손이 아니라 주님의 옷에 손을 댄 부정한 상태의 여인의 손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병으로 인해 죄의 상태에 머무는 사람이었고, 누구와의 교류도 불가능한 처지에 놓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희망을 주는 이는 없습니다. 그런 그가 주님에게 희망을 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손길이 아닌 자신의 손길로 주님을 찾습니다.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결국 이야기 속에 주님의 손은 우리의 기대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분의 능력을 끌어낸 것은 그분의 손길만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목격합니다. 이 여인의 숱한 고생과 노력은 생에 단 한 번 품었던 희망의 결과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른 열매도 줍니다. 주님은 당신의 능력에 품는 우리의 기대를 잘 아시지만 늘 그 기적 앞에서 당신을 숨기십니다. 그러나 이 여인에게 주님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십니다. 이 기적이 드러나도록 그녀를 불러 내시고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그녀를 향해 이야기를 하십니다. 누구도 몰랐던 일을 드러내시는 주님을 우리는 봅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예수님 손과 그녀의 손에서 무엇을 느끼십니까? 주님이 사랑이신 이유를 찾읍시다.


0:00  오늘의 복음
1:49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