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3ggI9t61Q-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베드로.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제자이지만 또 사람들에게 가장 나쁜 기억으로 자주 언급되는 과거를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의 첫 교황이 베드로라는 사실은 여러모로 주님이 사람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의 성격을 단순하고 무지하며 거칠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베드로를 통해 사람에 대해 그리고 그 사람을 대하시는 예수님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훌륭한 대답을 한 베드로는 우리가 만나는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는 하느님을 사랑했고 하느님의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거룩함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님과의 만남에서도 베드로는 주님을 따를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말하기 전에 그는 그를 잘 알고 있었기에 주님이 자신을 찾아오시어 기적을 베푸셨을 때도 ‘이 몸은 죄인’이라고 말하며 떠나달라 청했습니다. 그런 그가 주님을 정확히 고백합니다. 그가 부족하다고 그의 눈과 마음이 하느님에게서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합니다. 주님은 그런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행복하다!”
베드로가 행복한 이유는 그에게 하느님께서 진리를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의 대답에서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원하신 이가 베드로라는 확신을 가지십니다. 요나의 아들 시몬이 이 교회의 반석이 되리라는 것을 주님을 아셨고, 그런 베드로에게 다른 어떤 불안과 위험을 고려하지 않으시고 그를 불러 선언하십니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는 뜻은 이미 아버지의 뜻이 정해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동의와 일치의 의미로 예수님도 아버지의 뜻에 함께 한다는 선언입니다. 그렇게 우리 교회의 반석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이 교회는 그런 반석 위에 자리잡게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말하면서 ‘완덕’과 ‘거룩함’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뜻은 완전무결한 흠 없는 사람이 된다는 뜻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교회를 베드로 위에 세우신 예수님의 선언은 우리가 세상에 흠이 있고 부족함을 스스로 느끼는 존재임에도 하느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고 우리를 되찾고자 하신다는 선언입니다. 베드로가 처음이라는 것은 우리의 오해가 쌓이고 쌓여도 하느님의 뜻은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베드로라는 이름은 얼마나 사랑으로 가득찬 이름입니까?
0:00 오늘의 복음
1:47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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