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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2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6. 22. 15:4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J42b6sJ8o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세상을 살며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상은 지금까지 하느님의 뜻을 알면서도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그런 개인들의 이익을 위해 서로 규칙을 만들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때로 세상은 하느님의 가치를 존중하기도 했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것도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허용될 뿐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끼곤 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기보다 우리가 사는 모습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대입하는 것이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속 내용에서도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한 선택을 자주합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예수님은 ‘재물’로 대변되는 세상의 것과 하느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때에 따라서 이럴수도 또 저럴수도 있다고 말하는 우리,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다 가능하다고 말하는 성공한 이들이 있는 세상임에도 주님은 ‘안된다’라고 잘라 말씀하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아무리 된다고 말한다 해도 그 대상이 되시는 하느님의 뜻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믿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님의 말씀을 놓고 생각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여기서 우리의 모습이 처음부터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을 믿으면서 세상에서 성공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주님의 말씀은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끈임없는 ‘성공의 은총’에 대한 기도와 바람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애초에 이 사람에게 하느님은 성공을 위한 ‘수단’이나 ‘방법’이었음을 알게 합니다. 그렇게 그는 하느님의 나라가 아닌 다툼과 싸움 속에 성공한 이들의 나라에 윗자리를 바라며 하느님을 찾은 셈입니다. 같은 하느님인데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을 틀렸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예수님은 당신의 삶을 통해 우리가 지금 세상에서 바라는 것을 하나도 허락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고 우리와 함께 계실 때 그분의 복음은 재물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재물의 보상이나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의 모든 것은 사람의 기본과 삶의 자세, 그리고 하느님의 뜻은 우리 모두가 당신처럼 서로 사랑하는 것임을, 그것으로 우리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은 결코 갈림길이 아닙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37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