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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2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6. 21. 07:5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2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cfgYh3bEa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견진교리를 마쳤습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성장의 시간이 왔지만 여전히 시킨 일에 충실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스스로 판단하고 생활하며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스스로 알고 느끼게 되는 우리 삶을 준비하고 또 깨닫는 것이 이 시간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지 못할 때 때로 우리는 전혀 엉뚱한 결론을 내리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의미를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하느님을 믿고 사는 것은 우리 근본을 되찾고 살아가는 일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닮은 존재이고 이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에 우리의 사랑이 전해지며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삶의 모든 것을 생기있게 합니다. 그러나 그 초점은 ‘나 자신’에게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자신을 위해 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큰 위안이 되고 또 답인 듯 싶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한 삶이 인간 삶의 목적인 듯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를 멈추게 합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많은 생각들이 있겠지만 지금 우리의 시대에 보물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가치, 곧 돈과 관련되어 있음은 분명합니다. 지금 세상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되고 싶은 것,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보물, 곧 돈으로 표현되는 재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생활조차도 그 보람과 은총으로 이런 재물이나 성공을 바라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가 살아가는 모습이 그의 신앙을 보여준다는 것을 정확히 알려주십니다. 자신을 위해서 모은 재물을 지키려 애를 쓰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는 결코 하느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그는 자신을 위해 하느님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하지만 구분은 쉽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구분은 되지만 누구도 그를 비난하려 하지 않습니다. 부러워하거나 시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를 비난하기보다 어떻게 해서든 그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 들거나 하기에 더 열심히 신앙에 기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욕심과 갈구의 기도와 노력이 빛이 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재물을 모으는 것이 은총이어서 하느님 바로 앞에서 가장 못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이미 눈이 가려졌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그렇게 우리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내줍니다. 그리고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 주변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디에 내 보물이 있는지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9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