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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0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6. 4. 09:5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hp-_pkgsq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의 삶을 담은 복음서를 읽다보면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장면들처럼 하느님께서 마주하신 사람들의 다양한 태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늘 글이 그렇듯 그 사회의 대표적인 사람들이 등장해서 세상 질서의 단면들을 드러냅니다. 그 전 하느님은 하늘에 계셨고 계속 옳은 말만 하실 뿐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욕심’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오직 하느님 앞에서 ‘지켜야 할 몫’ 곧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만 사람을 판단하고 또 자신들의 질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살아계신 하느님 앞에서도 그들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몰랐으니까’요.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그들이 실제 하느님 앞에 서야 했을 때, 하느님은 아무것도 아닌 상태셨습니다. 그들은 수석 사제들, 율법 학자, 원로들이었고 그들이 앞세운 이들은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종교와 사회, 정치를 대변하는 실력자들이었고 주님은 그들의 말을 ‘들어야만 하는’ 백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 있게 자신들의 손에 상처나 피 없이 주님을 붙잡으려 자신들의 화려한 기술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말하시는 예수님에게 황제에 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자신들도 모두 발목이 잡혀 있는 이야기인데도 말입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나중에 알게 되지만 그들은 그 황제에 충성을 말하며 빌라도를 협박하여 주님을 죽게 합니다. 이미 그들은 황제의 종으로 현실을 살면서 하느님 덕에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런 이들이 주님께 덫을 놓은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참 머리 좋은 이들은 잔악하고 치졸하며 악랄합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지금도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할라치면 이 말을 이용해서 거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누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지 생각은 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말을 단지 하느님의 것과 세상의 것은 다르다로 이해하는 이들은 이 말을 들은 이들이 모두 이미 그렇게 살고 있음을 보아야 합니다. 현실에서의 삶과 하느님의 삶을 분리해서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속내를 드러내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참으로 따르고 섬겨야 할 분은 하느님이시라는 가르침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참 영악하고 무슨 말을 해도 자신에게 이익되는 것으로만 받아들입니다. 그러니 참 웃음만 나오는 지경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6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