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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1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5. 18. 08:1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2eWaD9FRtV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시대의 사람들이 모두 다르듯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의 모습도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유독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것처럼 보여지는 사람이 있고 또 신앙과 관계 없이 불행한 삶의 중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중 누군가가 그 행운의 사람을 두고 하느님의 축복의 열쇠를 지닌 사람인 듯 이야기하면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에게 모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느님 축복을 말하는 이들의 말이라면 영향력이 클수록 그 영향은 대단하게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

우리가 요한이라고 알고 있는 이 제자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듯 사람들은 모두 그가 어떻게 될지를 궁금해했습니다. 예수님의 품에 기대어 있고 “주님을 팔아넘길 자”에 대해 질문을 할만큼 스스럼이 없었던 제자였기에 그는 죽지 않고 영광을 보리라는 생각을 품은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제자에 대해 예수님은 제자들의 귀가 솔깃할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예수님 말씀은 때떄로 많은 오해를 만납니다. 주님의 말씀을 끝까지 들어보려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울리는 대로 그 뜻을 해석하는 일들도 많습니다. 성경을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골라보라고 하면 예수님의 구원 역사 보다 나의 삶의 질곡에 관계된 듯 보이는 구절을 찾아 마음에 새기고 발표합니다. 그런 일은 이제 흔한 풍경입니다. 그처럼 제자들도 예수님의 첫 말씀만 듣고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소문을 만들었습니다. 어리석은 풍경이지만 현실에서도 꽤 잘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주님의 사랑 받는 이의 미래를 물었던 제자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상관 없음’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하신 진짜 말씀은 “너는 나를 따라라.”였습니다. 우리 주변에 사람들은 다양하고 그들의 삶은 아주 많은 요소에 의해 좌우됩니다. 부모, 학력, 인맥에 심지어 행운까지 그가 지금 서 있는 모습은 그 모든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 떼어내어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건 서로 사랑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사랑하며 행복하고 기쁜 삶을 함께 살아가면 됩니다. 누구든 어떤 처지에서든 말입니다. 장수가 소원인 사람도 오늘 복음은 그 내용이 아니니 주님을 따르기만 합시다. 



0:00  오늘의 복음
1:46  "너는 나를 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