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1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5. 14. 18:2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H_YoWUJep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주님의 승천 후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성령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머물렀습니다. 가장 불안했던 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닫힌 문을 열었을 때 그 순간들을 짐작해봅니다. 그리고 주님의 승천 이유와 교회가 시작되었다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예수님의 승천은 지금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여러모로 불행한 듯 느껴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눈에 보이는 주님을 뵙기를 원하고 혹시라도 그런 소식이나 내용이 있으면 뜨거워진 마음을 다해 열중하려고 하니까 말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이 하늘로 올라가심은 주님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심에만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애초에 세상에 오실 때 우리를 위해 오셨음이 드러나는 일이며 그렇게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사건은 우리에게 확실한 하느님의 뜻을 남기고 완성되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남기신 내용이었습니다.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우리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은 신앙생활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전부입니다. 그리고 그 계명은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에게 하신대로 사랑하는 것이 주님 사랑 안에 머무는 방법이며 그것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주님은 ‘기쁨’이라고 표현하십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실 때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아버지께서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아셨고, 그 사랑을 통해 기쁨 속에 계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보며 그분 사랑의 크기를 말하지만 정작 고통이 그 내용인 듯 생각하는 습관을 가집니다. 그러나 사랑은 기쁨이며 그 사랑을 실천하고 애를 쓰며 기쁨 속에 사는 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모범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가 그 사랑에서 샘솟는 기쁨으로 가득하길 오늘도 함께 하시며 애를 쓰십니다. 이제 우리가 사는 삶이지만 여전히 주님이 우리 안에서 사시며 우리도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누리며 사는 중이라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주님처럼 서로 사랑하면서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0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