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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1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5. 11. 21:1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OgdZhlABr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주님의 부활시기가 끝나가며 우리는 우리의 신앙생활이라 부르는 우리의 삶 모두가 우리에게 생명의 빵이 되신 예수님과 또 예수님이 우리에게 전해주신 가르침을 성령 안에서 기억하며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자주 우리는 주님을 잊고 자신만의 틀 안에서 고민하고 답답해하며 주님을 청하곤 합니다. 마치 주님이 우리를 잊으신 듯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청도 자신의 기준에서 나올 때가 많습니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우리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는 주님의 말씀은 청하면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복권의 확률 같은 희망을 품기도 하고 하느님의 답을 기다리는 삶이 곧 우리의 신앙이라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이 말씀에는 그 전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마치 “서로 사랑하여라”는 주님의 말씀을 모두가 기억하지만 그 전에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처럼”이라는 말이 전제되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께 청할 때도 이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하느님께 청해야 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형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혹은 그리스도를 통하여”라는 표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혹은 그리스도를 통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아버지께 청해야 할 바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필요한 가치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가치, 곧 하느님 아버지께 청해야 할 것을 우리가 알고 예수님이 청하셨듯 아버지께 청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기적인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알고 신뢰했던 예수님처럼 하느님께 기도하고 그 답을 신뢰하는 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특별히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누군가에 기대어 기도하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없으니 누군가 하느님과 연결된 이를 통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은 예수님이 빌어주시기에 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십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당신 안에 머물 때 그 기도는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빌고 받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우리의 삶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4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