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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2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4. 29. 08:0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pgBqKHJqL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부활 제5주간은 주님 부활의 기쁨을 기억하고 즐거워하는 시간이지만 동시에 이제 부활시기가 끝나간다는 것을 생각해야하는 시간들이기도 합니다. 3월을 끝내며 부활의 4월을 지내고 이제 주님의 승천이라는 이별의 시간과 지금껏 우리가 함께 하는 성령의 시간들도 맞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되는 성령에 대한 말 하나가 가슴에 들어옵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원하시는 것은 단순합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알려주신 하느님 계명의 참 의미를 알고 지키는 것입니다. 그 계명은 세세하게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시하거나 명령하는 법이 아닙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자신 없어 합니다. ‘주님처럼’을 ‘주님’이 되라는 말로 이해하는 것처럼 손사래를 칩니다. 그리고 우리의 의존성이 고개를 듭니다. “주님이 직접, 혹은 도와주시면” 말입니다.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주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것이 세상이 주님과 우리를 갈라놓은 첫 이별이라면 두 번째 이별은 주님의 승천입니다. 그런데 이 부활 때부터 주님은 당신 제자들과 몇 몇 사람들에게만 부활을 확인시키십니다. 그리고 그것도 잠시 당신은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지십니다. 그것이 공적인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쉬움 대신 우리가 세상에 남았습니다. 첫 사람은 제자들이겠지만 지금 우리 역시 그렇게 여기 있는 겁니다. 

“보호자”

우리에게 소개되는 성령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성령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지만 주님은 성령에 대한 소개가 아닌 하느님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것을 성령을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보호자의 역할은 예수님의 모든 것이 아버지 하느님의 것이었듯 같았습니다.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치는 몰라도 우리에겐 늘 한결같은 이유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0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