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28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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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5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024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최첨단의 시대를 누리는 중입니다. 물론 역사의 어느 시기에 있었던 문화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되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지혜나 내용을 헤아릴 수 없는 우리에게 지금 이 시대는 다른 어떤 시대보다 발전된 시기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의 기준을 자신에게 두고 살다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나만의 세상’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며 늘 누군가 ‘상대방’ 혹은 ‘다수의 우리’가 존재하는 통에 그 속에서 자신을 다시 발견하곤 합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행복의 기준을 바로 세워주셨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향하는 우리의 시선과 마음의 상처들을 메워주시며 우리의 근본은 하느님께 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생애도 늘 그런 행복으로 가득하셨습니다. 주님은 포도나무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가지입니다. 가지 끝에 맺히는 열매는 가지의 것일까요? 포도나무의 것일까요? 그런데 주님은 당신과 우리를 말씀하시기 전 알려주십니다.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이 나무의 시작은 농부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농부는 나무 주위에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고 울타리를 세워 보호합니다. 그러나 어느새 그 나무에 가지들은 자신들의 끝에 맺히는 열매를 두고 다투거나 홀로 그 몫이 자신의 것이려니 짐작하며 목말라하고 배고파하곤 합니다. 근본을 놓치고 잊을만큼 그 열매에 대한 열망은 큽니다. 욕심이든 욕망이든 우리는 그것에 집착하며 나무도 다른 가지도 모두 잊어 버리곤 합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예수님의 이 가르침을 흥얼거리면서도 우리가 누구인지를 모르고 자신을 향해 그처럼 고민하는 이에게 위로와 함께 시원한 물 한잔을 건네고 싶습니다. 그 고민을 풀어줄 수 없지만 잠시 쉬면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입니다.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이 구절을 마음에 들어 할 겁니다. 희망과 행복이 곧 찾아들 것 같은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먼저 알아두어야 합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이 그 전제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꼭 기억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9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