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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2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4. 26. 08:5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7yx2eGugts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주님의 말씀 중 우리 가슴과 머리에 새겨진 아주 강렬하고 짧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바로 주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도 연상하여 우리는 기억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오직’이라는 표현을 붙이지 않아도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이라는 말씀으로 표현됩니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현실의 행복과 함께 사람들이 찾는 구원에 있어서 “오직 예수”라는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힘 있는 이 말의 뜻을 생각해봅니다. 주님은 분명 우리에게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이라는 표현을 하시고 유일무이한 구원의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말을 이해하는 것은 참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그래서 이 유일한 주님의 자리를 차지하려 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또 누군가는 알면서도 말을 꺼내기가 두렵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사랑에 힘 입어 “모로가도 서울을 갈 수 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일들도 많습니다. ‘너그러움’이나 ‘자비’라는 말을 써가면서도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그래서 쉽습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젊은 날. 정직하고 선하게 살며 하느님을 전한 이유로 십자가에 희생되셨습니다. 죄가 있어서 처벌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아니라 무죄한 이가 아무런 죄명도 확정짓지 않은 채 서둘러 목숨을 빼앗긴 사건 앞에 흔들리는 제자들을 주님은 미리 당부하시고 안심시키고 계십니다. 세상은 주님을 통하면 어떻게 되는지 경고하고 위협할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며 그분을 통해야만 하는 삶이 단순하고 쉬운 길인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의 삶을 긍정하고 자신의 삶으로 따라 살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어렵게 사셨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에게 묻습니다. 버릴 것도 없고 포기하거나 맞바꿀 것 없이 그저 사랑한 사람의 인생에 어려움을 표현할 수 있느냐라고 말입니다. 주님이 오직이라고 해서 우리에게 불가능한 것을 가르친 적은 없습니다. 주님만이 지니신 특별한 비결을 우리에게 요구하는 ‘오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은 환경과 시대적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바로 볼 수 있는 지혜를 줍니다. 그래서 길, 진리, 생명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2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