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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1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4. 15. 07:5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1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7Xa_lVTRE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주님에게서 일어난 사건들은 모두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 중 우리 기억에 남는 수많은 사건들 중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과 이어지는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부활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님에게 우리가 꼭 배워야 하는 부분을 고정시킵니다. 그것은 그분의 ‘능력’이 아닌 그분의 ‘마음’ 혹은 ‘태도’입니다. 오천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와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의 비교되는 지점도 우리에겐 확실한 기억이 있지만, 그보다 모든 일이 끝난 후에도 그 백성들의 귀가길을 걱정하신 주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호수를 건너다 위기를 맞은 제자들에게 물 위를 걸으신 주님보다는 그들을 ‘안심’시키시는 주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우리는 살면서 주님이 어디에 계시는가를 묻기도 하고, 주님이 누구 편이시며, 또 누구를 더욱 좋아하시는가 등의 편향적이거나 상대적인 기준으로 기억하려 합니다. 그것이 훨씬 더 열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그 끝도 ‘열매’라고 말할 만한 수치를 보여주곤 합니다. 그래서 백성들 사이에 계셨고 산으로 올라가셨던 것을 기억하는 백성들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자주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놀랍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주님은 그런 우리를 너무 잘 아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분 앞에 있는 이유도 확실히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주님이 우리 곁을 떠나시지 않은 이유는 그런 우리의 약함과 어리석음이 주님의 마음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의 짐작과 판단 이전부터 우리에게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부활의 증인인 우리는 이런 우리의 모습이 하느님 앞에 드러나는 순간들에 주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 나약하고 잘못된 신앙을 반성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이 우리에게 오시고 함께 하시며 고쳐주려 하신 것은 우리가 그런 주님의 모습을 바로 보고 알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빵을 많게 하시는 주님보다는 우리의 배고픔을 헤아리시는 주님을, 그리고 우리의 실수를 나무라시는 주님보다는 어느새 우리를 지키려 함께 하시는 주님을 통해 주님을 믿고 따르는 그런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우리가 오늘도 해야 할 일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8  "하느님이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