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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3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3. 31. 07:5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3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IktDGJfwqu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부활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하느님께서 민족을 이룬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해주실 때 그들이 사는 집 문에 어린양의 피를 바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천사가 그 피를 보고 그 집을 지나갔다는 말에서 ‘파스카’가 생겨났습니다. 어린양의 피가 그들을 구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이스라엘은 하느님이 허락하신 땅에서 자신들을 구하신 하느님을 기억하며 파스카를 지냈습니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그리고 수천 년이 지난 후 하느님께서 약속하셨던 메시아가 와서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을 직접 들려주시고 보여주셨습니다. 백성은 자신들 안에서 살아계신 하느님을 확인했고 그분의 사랑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그런 하느님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어린양을 희생시켰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어린양은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당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살해되심으로써 세상에 당신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자신을 희생하여 우리를 구한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구약의 파스카 다음 날로부터 구원의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날을 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주간 첫날”. 이것이 우리의 ‘주일’의 이름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여전히 불충하고 고집 세고 욕심 많았던 우리의 민낯을 하느님께 들키고 그럼에도 우리를 구하시려는 그분의 뜻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부활입니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미련할 정도로 늦은 제자들은 주님을 십자가에서 놓치고도 주님의 부활마저 믿기 주저했습니다. 주님을 사랑했지만 그분의 사랑을 받은 채 그분께 아무것도 못하고 등을 돌려버린 상태였지만 여전히 세상은 무섭고 식어버린 주님을 본 후에 모든 것은 무너졌습니다. 보고 들었던 하느님의 말씀은 현실에서 무시되었고 당장 자신을 걱정해야 했던 제자들은 무덤이 비었다는 사실조차 보고서야 믿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받던 제자의 이 증언을 우리는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고 슬픈 것은 그뿐입니다. 주님이 살아나셨기 때문입니다. 

주간 첫날, 모두가 주간을 시작하는 날. 주님도, 그들의 식어버리고 죽어버린 희망도 살아나면서 주님의 모든 것은 이제 사실이 아닌 진리가 되었습니다. 부활의 날은 새롭게 쓰는 구원의 안식일입니다. 그리고 그날 주님은 여전히 당신의 생명을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날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한 주를 시작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6  "그리고 보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