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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1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3. 19. 08:0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k7ldHVoi3q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오늘은 요셉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요셉 성인은 예수님의 아버지요, 또 노동자의 수호성인으로 축일을 지내게 됩니다. 오늘은 그 중 예수님의 아버지, 그리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로서의 요셉을 보게 됩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동정 잉태를 믿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준비된 도구로서 성모님과 그분의 ‘아멘’에 대해 우리는 익숙하지만 여태 요셉 성인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그리 선명하지 않습니다. 해마다 요셉 아버지의 축일을 맞으며 그분에 대해 증언을 하는 것은 그래서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세상 가장 좋은 아버지의 모델이시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의롭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옛 공동번역 성서에는 “법대로 사는 사람이었고”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곧 율법에 어김없이 사는 이는 죄가 없는 의인이었고, 요셉은 그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의로움보다 조금 더 건조하고 딱딱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원칙을 한꺼번에 뒤흔드는 사건을 만납니다. 그것도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 말입니다. 죄를 피하기 위한 그의 삶이라면 그는 마리아와 그 안의 생명을 고발하고 자신의 의로움을 지켜야 합니다.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요셉은 어른으로서의 하느님 백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에게서 우리가 가르침을 받기 전 사람으로서의 거룩한 모습, 곧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의 모습의 한 부분은 요셉에게서 정확히 드러납니다. 자신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그의 모습은 그의 원칙 속에 새겨진 견고함이 아닌 하느님이 주신 사람의 ‘바름’이 무엇인지 알게 합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부분은 그에게는 아무런  예고나 계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오로지 홀로 고민하고 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신에게 좋을 것이 없는 일인데도 말입니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결정이 내려지고 하느님께서는 그제야 천사를 요셉에게 보내십니다. 시험이라고   보기에 요셉의 결정은 하느님의 신뢰로 볼 수 있습니다. 가르쳐주지 않아도 하느님의 뜻에 벗어나지 않고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의로움을 지닌 요셉은 그렇게 이 가정을 지켜냈고, 다윗의 고장에 가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와 어머니를 지키려 이집트로 떠돌며 결국 아들의 자리, ‘나자렛’으로 가족을 이끌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양부’라고 불리지만 세상 가장 훌륭한 아버지이자 사람이었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1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