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쉬기날기] 2024년 3월 11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안내

松竹/김철이 2024. 3. 11. 07:31

[쉬기날기] 2024년 3월 11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안내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2RDoyDAeEr8



*[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께서 지금 이순간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껴봅시다.
잠시 하던 일들을 멈추어 봅시다. 그리고 우리를 당신의 모습과 닮게 창조하시고 당신의 성전으로 삼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사랑과 은총을 떠올립니다.

자유청원
주님께 나 자신의 욕망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주님, 이 삶의 풍요로부터 자유로워 지기 위한 은총을 제게 허락해 주십시오. 제가 재물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게해 주십시오. 당신을 사랑하고 따를 수 있도록 저의 마음과 정신을 자유롭게 해 주십시오.

의식하기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함께 하셨던 흔적을 의식해 봅시다.
사랑이신 나의 창조주의 현존 안에서, 당신이 어제 하루 들뜨고 가라앉고 무난했던 감정들을 진솔하게 바라봅시다. 당신은 당신의 삶 어디에서 주님께서 함께 하셨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까?
  
복음
2024년 3월 11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요한 4,43-54)

묵상요점
갈릴래아는 예수님의 고향이며, 제자들, 그러니까 동지들과 만나 결합한 장소이고, 수 많은 기적을 베푼 곳이지만, 동시에 배척당한 곳이고, 긴장 속에서 출렁이던 곳입니다. 사람들 마음 속 두려움과 믿음은 마치 갈릴래아 호수의 물결처럼 하루는 잔잔하였다가 하루는 사납게 흔들거립니다. 오늘은 복음 속 주인공, 왕실관리의 아들은 병이 나아, 온 집안이 주님을 믿게 되는 일견 경사스러운 해피앤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여기서 끝나는 동화가 아닙니다. 역사가 말하는 대로 주님을 따랐던 이들의 신산스러운 삶을 떠올리면 아들의 치유로 온 집안이 믿게 된 그와 그의 가족이 이 기적으로 정말 남는 장사를 한 것인지 묻게 됩니다. 적어도 세상의 셈법에 따르자면 번영과 즐거움만이 가득한 삶으로의 초대는 아니었을 것이라 짐작할 뿐입니다. 주님 왜 저희에게 이런 곤경을 주셨습니까라고 외치는 날이 있었으리라 짐작합니다. 기적의 땅 갈릴래아는 숱한 기적이 이루어지지만, 그 기적은 달콤한 사탕을 빠는 몽환적 추억이 아니라 온 삶으로 당신을 따르는 두려운 행위.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정말 그 기적을 원하는지 주님께서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기적으로 너희와 함께 하겠다. 그렇게 내가 마실 잔을 너도 마시겠느냐?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주님, 저는 만일 당신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면 어떤 말씀을 드리게 될지 궁금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아마도 이 말씀을 드릴 것 같습니다. 주님, 저를 위해 언제나 이곳에 계셔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 마음 안에 주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솔직히 나누어 봅시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주님은 자비롭고,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유숙 벨라뎃다, 홍진영 엘리사벳,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9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