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쉬기날기] 2024년 3월 9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안내

松竹/김철이 2024. 3. 9. 07:25
[쉬기날기] 2024년 3월 9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안내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2SL3zbae50s






*[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의 현존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세상은 하느님의 장엄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제라드 만리 홉킨스) 내 주변에, 내 몸의 모든 부분들, 내 존재 깊숙한 곳에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에 대해 잠시 머물러 봅시다.

자유청원
주님께 자유를 청합시다.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하느님께서 학교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나를 가르치셨다.” 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아직 우리를 가르쳐야만 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 자신에게 일깨웁시다.

의식하기
주님과 나의 존재를 좀 더 의식해 봅시다.
오늘 당신 자신이 어떻게 보이십니까? 당신은 어디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습니까? 당신이 감사드리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감사 드리십시오. 유감을 느끼거나 미안함을 느끼는 무엇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용서를 청하십시오.
 
복음
2024년 3월 9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루카 18,9-14)

묵상요점
유교문화권에서 겸손이란 자기자신을 남 앞에 놓는 대신 뒤로 놓는 처신을 뜻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행위이니 복음에서 말하는 자신을 낮추는 행위와 동일한 것으로 이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사셨던 문화나, 거기서 파생된 오늘날 서양의 문화에서 소위 겸손이라 번역하기 쉽상인 영어 단어 ‘humble’의 의미는 우리가 이해하는 겸손과는 거리가 먼 개념입니다. 복음에서 말하는 낮추임이란 정말 낮은 상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깨달음과 결단의 행위입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처럼 의로움과 연결하여 낮아진다는 말은 의롭지 않다는 말씀. 죄인이라는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안타까운 고백입니다. 본래는 의롭지만, 그 의로움을 드러내며 자랑치 않는 것과는 천리만리 거리가 먼 행위입니다. 죄인임을 분명히 깨닫는다는 행위는 곧바로 살아온 삶의 방식을 계속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문을 나서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그 막막함. 그것이 오늘 복음이 말하는 자신을 낮추는 자의 마음입니다. 오로지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해야 하는 새로운 날, 낮아진 날이 우리를 참으로 높이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는 은총을 청합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주님, 당신이 묵묵히 저희를 들쳐 업고 가신 때가 있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저희가 알던 모르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헤메고 있을 때, 당신은 저희를 업고 그곳을 묵묵히 걸어 나가셨습니다. 나의 안내자이신 주님께 나의 마음을 솔직히 나누어 봅시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유숙 벨라뎃다, 홍진영 엘리사벳,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9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