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0HpI3v7COO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미사 때 복음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나오는 내용은 실제 복음에 없는 ‘설명’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대할 때 이 말씀을 주님이 ‘누구’에게 하셨는지가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늘 우리 모두에게 하신 말씀으로 듣지만 그 대상을 이해하면 훨씬 그 뜻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우선 시선을 고정하며 들어봅시다. 이 이야기는 수석 사제들, 성전에서 사람들이 하느님께 바치는 여러 예물을 봉헌하고 제사를 바치며 기도하는 이들을 향해, 그리고 사람들에게 원로라고 불리는 ‘스승’과 ‘결정’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야기 속에 ‘소작인’으로 등장합니다.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포도밭의 주인에게 그 밭의 모든 것은 소유가 됩니다. 그럼에도 이 주인은 밭을 일구고 모든 준비를 하고 이를 소작인들에게 맡겼습니다. 소작인들은 그 밭을 가꾸고 포도를 키워 수확하고 그것으로 살게 됩니다. 그들이 해야 할 것은 주인을 잊지 않고 그에게 주어야 할 몫을 지켜 내는 것입니다. 이 주인은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생각보다 그들에게 주어진 이 삶의 기회와 자리를 유지시키려 애를 씁니다.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그들에게 보내진 종들, 곧 주인의 뜻을 알리는 이들을 그들은 박해하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주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종을 보내어 그들을 설득합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가장 소중한 아들까지 그들에게 보내려 합니다. 이 모습은 주인이 그 밭에서 나오는 소득이 필요했다고 보기에는 이미 선을 넘었습니다. 이 주인에게는 그 소작인들을 믿는 ‘신뢰’와 ‘희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대답은 그들의 속내를 확실히 드러냅니다. 이미 주인이 자신들에게 베풀었던 은혜나 혹은 감사는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포도밭은 이미 소유물이 되었고, 그들은 주인의 모든 것을 빼앗기를 바랍니다. 주인은 그저 이름만 필요했을 뿐 어떤 간섭도 거부하는 ‘절대권력’을 가지려 합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수석 사제들, 그리고 백성의 원로들. 알면서도 잘못하는 그들의 죄가 큰 이유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38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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