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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2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2. 26. 08: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G9qmnYzTI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2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는 참 이상합니다. 한 없이 약하기도 하지만 또 주체할 수 없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서 우리가 보이는 이중적인 모습은 그 옛날 예수님 때와 지금이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의존적인 우리가 또 단호하기 그지 없는 모습을 보일 때 예수님의 말씀이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됩니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남을 단죄하지 마라. ”

오늘 복음의 내용은 중간에서부터 이해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 낀 표현이 지금 우리에게도 새겨들어야 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심판’과 ‘단죄’에 익숙합니다. 그것도 절대적인 기준 이전에 자신만의 기준으로 심판과 단죄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개인적인 호불호를 따져가며 세상을 사는 모습들이 존재합니다. 사람들도 구분되고 결국 자신 중심이 됩니다. 그때 사람의 모습은 더 없이 자신감 있고, 분명한 독립적인 사람입니다. 아무리 약하다는 사람도 그 부분에서는 물러섬이 없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그러나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늘 한 없이 약한 존재입니다. 실제 그렇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약한 척’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사람이 하느님과 비교나 견줄 일이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유독 하느님 말씀에는 자신이 없고 누군가를 통해 도움을 받으려 합니다. 아니라면 자신은 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칩니다. 하느님이 사람에게 바라시는 것은 ‘신’이 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자신의 능력 이상을 발휘하여 무엇을 당신께 바치라는 것도 아닌데 사람은 늘 죽는 소리를 하고 아예 불가능함을 호소하며 도와달라고만 합니다. 그야말로 약한 모습입니다. 

“용서하여라. 주어라.”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의 내용은 당신의 자비하심처럼 우리도 자비로움을 베풀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그처럼 강한 존재라면 우리는 그들을 용서할 수도 또 줄수도 있는 자격을 지녔으니 아버지 하느님이 그리하시듯 우리의 것으로 그것을 베풀라는 것인데, 약함을 이유로 그것을 거절하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말하는 우리, 들을 때는 좋지만 살기는 어려움이 아니라 싫은 것을 하느님이 모르실리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보를 바로 씁시다. 


0:00  오늘의 복음
1:1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