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0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53O7PiyBWo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시고 사람들은 그동안 알고 있었던 하느님의 뜻에 관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주님은 말씀과 당신의 행동을 통해 우리가 늘 익숙해하던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형식이나 겉면이 아닌 내용과 의미를 생각하고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과 함께 다니는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은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모두가 지키는 관습을 어기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은 것은 그야말로 몰상식한 행동입니다. 여기에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문제를 지적합니다.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많은 것들은 우리에게 의미보다 먼저 형식이 전해진 것들이 많습니다. 원래 그래야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행동에서 예의라 불리는 것까지 관습들은 우리의 문화를 나타내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특징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제자들은 그런 면에서 분명 잘못을 했습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한편으로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을 나무라시면 될 일입니다. 잘못은 잘못이니까요. 그런데 예수님은 이 장면에서 그들을 나무라는 이들의 위선을 지적하십니다. 그들의 허물을 탓하고 나무라는 그들이 평소에 그 관습을 이용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를 지적하신 겁니다. 주님의 꾸지람을 그들의 말로 다시 표현하면 ‘그들은 손은 씻지만 그들의 손은 여전히 더럽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조상들의 관습까지 동원해 사람들을 죄인으로 몰아가지만 때로 그들은 하느님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는 잘못을 저지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부모 공양의 의무를 간단히 외면하는 그들이 말하는 관습의 허물로 그들의 손가락질을 부끄럽게 하시는 주님입니다. 우리가 지키는 수많은 관습들은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한 채 그 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면 우리 역시 이런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생각을 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41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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