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twbaXVRcA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
그리 흔한 일들은 아니지만 ‘교회법’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교회법이 규정하는 것은 우리 생활의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성당 안에서, 혹은 그리스도교 신자이기에 금지되거나 지켜야 하는 것들입니다.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던 이스라엘에는 율법으로부터 시작한 수 많은 법들이 존재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전해진 것으로 여겨졌기에 절대법의 수준이었고 그것을 기준으로 사람들은 죄인이 될 수도, 또 의인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당연하게 지켜야 하는 의로움보다는 어겨서 죄가 되는 규율이 사람들에게는 더욱 무겁게 또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주님이 안식일에 밀밭을 지나가시는 장면이 배경으로 나오는 오늘 복음에서 그 모습을 봅니다.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나중에 죄가 되는 행동은 무엇이었을까요? 밀밭 사이를 지나가는 것이 문제가 될리는 없었습니다. 너무 먼거리를 걸은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배고픈 이가 밀밭을 지나치며 이삭을 잘라 먹는 것 또한 잘못이 아닙니다. 배고픈 이와 어려운 이를 돌보는 것이 율법의 정신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 잘못으로 보이는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행동보다 더 중요하고 무거운 잘못이 됩니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
그들이 문제가 된 것은 그 날이 안식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 창조를 이루시고 7일째 쉬셨다는 것에서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쉬어야 한다는 것이 안식일법의 요지입니다. 그래서 그 날은 사람들에게 모든 것에 앞서 지켜져야 하는 날이 되었고 사람들은 그렇게 그 날 밀 이삭을 잘라 먹은 것으로 예수님 일행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서 비롯되었기에 유추될 수 없고 무조건 지켜야 하는 법을 어겼으니 직접적인 죄를 지은 셈입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
예수님은 율법의 문구를 말하는 이들에게 율법의 정신을 말하십니다. 이 율법들이 무엇 때문에 생긴 것인지, 그리고 하느님은 우리의 살아있는 시간에 이 법을 어떻게 적용하셨는지 알려주시는 주님입니다. 우리 역시 무겁고 구체적인 교회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법의 중심은 이런 주님의 말씀에 있음을 모두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법이 최소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듯 우리 법의 기준은 주님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9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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