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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0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 6. 07:5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0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8mKLFQ4UMf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우리 안에서 세상을 사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이셨습니다. 사람이신 하느님은 우리에게 ‘사람됨’의 가치를 보여주신 분으로 모범이 되지만 어떤 사람이라도 그렇듯 그것을 위해 사신 것이 아니라 그저 그분은 그렇게 사셨을 뿐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산다는 것, 동시에 그 삶이 세상 안에 놓여진 것이 예수님의 삶이요, 구세주의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라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기다리는 분의 가치를 봅니다. 세상 사람들 중 가장 위대한 사람이었던 세례자 요한이지만 그가 신발끈을 풀어드릴 종의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말하는 주님은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 분일까 싶은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주님의 신발끈을 결코 본 일이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그에게 조차 죄인의 대열에 선 모습으로 나타나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고개를 떨구고 무릎을 굽힌 적이 없는 우리 주님을 우리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뒤바꾸시려는 듯 행동하셨습니다. 그분의 삶의 시작이 그랬고 내용이 그랬습니다. 그분은 사람들 사이에 눈에 띄게 뛰어난 사람으로 행동하거나 살지 않으시고 우리 안에서 머무시면서 우리와 같은 세상을 공유하셨습니다. 당신이 세상을 만들거나 세계관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뛰어드신 대로 사셨고 그 안에서 움직이시며 하느님의 뜻을 그 속에서 펼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세상에서 분리된 듯 예수님을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그 모든 가르침은 우리의 복잡한 세상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예수님의 진실이 드러날 때 하느님 아버지는 예수님에게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고 말씀해주십니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은 신자들에게도 완전한 사람의 설명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선택과 삶은 곧 우리 모두의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세상 안에 살며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그것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가 바로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서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9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