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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0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 2. 08: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jrckTFXFw8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시고 우리에겐 어렵게만 느껴지던 그 율법이 눈에 보이듯 손에 잡힐 듯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기 때문이고, 이것은 그저 ‘흉내’가 아닌 진짜 삶을 사셨던 하느님에게서 우리가 사람됨을 보고 듣고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누구요?”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우리는 마치 주님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처럼 바뀐 듯 보입니다. 사람들은 언젠가부터 주님을 멀리하고 비현실적인 분처럼 이야기합니다. 아니, 사실을 거부할 수 없기에 주님이 계셨음은 인정하지만 자신은 주님이 아니라고 말하며 주님의 완전하심 앞에 겸손을 말하며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은 듯 행동합니다. 마치 그 때의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을 보며 ‘미쳤다’라고 말할 만큼 완전한 사람을 생각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세상에 나타난 사람 중 가장 그리스도와 가까웠던 사람 요한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분명 우리 가운데 계시다라고 증언합니다. 또 자신 역시도 주님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사람들은 아마도 그랬을 겁니다. 

‘요한도 아니라면, 도대체 그분은 얼마나 대단하신 분이실까?’

그러나 우리는 그분을 보았고 압니다. 그분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전하기 위해 사도들과 성모님, 그리고 수많은 이들이 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이 우리의 길을 걸으셨고, 우리와 밥을 드셨으며, 우리에게 당신의 말씀과 모습을 나누어주셨고 함께 잠을 청했음을 압니다. 

그리고 주님이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압니다. 이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본 적도 없는 말씀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셨다는 것 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주님의 덕을 고차원적인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고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강조해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그런 주님께서 우리의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 모두가 당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이란 말의 거절은 그만두고 이미 가능한 것으로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생활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2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