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2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uLIUymA3W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12월 21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행복하십니다.”
가능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우리는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 탄생 이전 생명의 탄생을 통해 기적을 체험한 두 어머니가 등장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만남입니다. 세상의 시선에 모두가 주목하는 기적과 누구도 그 비밀을 모르는 숨겨진 기적의 어머니이지만 서로의 내용과 가치는 완전히 뒤바뀌어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만 아는 이 사연이 대화를 통해 드러납니다. 나이 많은 친척을 방문한 젊은 여인이라 당연히 젊은 성모님의 방문이지만 실제 이 모습은 언제나 그 대상을 먼저 찾아 가시는 주님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이 장면과 이 말은 세례자 요한이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를 예고하는 듯 보입니다. 요한은 구세주를 예언하고 사람들을 준비시키며 죄를 씻는 세례를 베풀었지만 주님이 누구신지 알지 못했고, 그래서 주님이 자신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셨을 때 그 어머니와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주님은 이미 우리의 상식 밖에 계셨고 또한 우리가 말하는 은총의 실제 모습이셨습니다. 어머니들로부터 말입니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우리 구세주의 오심은 놀라운 일로 그치지 않고 모두를 즐겁게 합니다. 왜냐하면 심판자의 엄중함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모든 것을 전하려 오신 분이기에 우리를 우리도 모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하시는 분이 오시는 것이 구세주의 탄생. 곧 ‘성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누군가는 아무것도 모를 때 순수한 마음이어서 성모님의 응답이 가능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도 또 엘리사벳도 세상을 너무 오래 살았기에 천사의 말조차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은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여 세상에 대한 연륜이 생겼다 하더라도 포기해서는 안되는 가치입니다. 내가 아니라고 모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성모님의 가치는 ‘아멘’이라는 응답으로부터 주님의 온 생애와 또 교회의 시작에 걸쳐 계속되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증언하는 것이 교회의 역사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8 "행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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