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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2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2. 20. 08:0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2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j6U3r89CeN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12월 20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구세주가 우리에게 오시는 과정을 이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동정녀 잉태라는 불가능한 사건을 통해 세상을 찾아오신 예수님의 사연을 읽으며 우리는 2천 년 전의 구원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삶에서 발견되는 ‘메시아의 비밀’ 은 이미 이때부터 시작된 듯 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과거의 모든 것을 되짚어 살펴볼 수밖에 없는 우리는 어떤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또 그 내용을 심오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들여다 봅니다. 그래서 모든 사건은 두 가지 입장이 세워집니다. 사실을 보는 것과 의미로 헤아리는 것입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갈릴래아 또 그 속에서도 나자렛의 한 집에서 일어난 사건과 천사가 성모님을 방문한 것은 우리 눈에 가려진 부분에 해당합니다. 사람들이 짐작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정이었던 성모님이 잉태한 것이 소문을 통해 알려집니다.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도 의미가 생기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그 사건 안에 천사의 방문과 성모님의 응답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하느님의 계획과 하느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한 사람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하느님이 원하시면 안될 일이 없다지만 그럼에도 천사의 이야기는 성모님이 이미 하느님 은총 속의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는 말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존재를 고백하는 ‘임마누엘’이 이미 성모님의 삶에 깃들여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느님과 함께 있는 이를 통해 하느님은 당신의 계획을 이루셨다는 뜻입니다.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우리에게 오신 구세주의 이름은 ‘예수’였습니다. 이 이름은 ‘구원’을 뜻합니다. 우리가 심판주 구세주를 기다릴 때 하느님은 그 어린 아이가 ‘구원자’가 되리라는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여러 생각과 짐작 속에 하느님의 진심은 심판으로 인해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한 사람이라도 구원에 이르도록 이끌고 구하고 싶어하셨던 겁니다. 마치 아무런 근거가 없는 곳에서도 생명이 터져나오는  기적이 바로 ‘동정녀 잉태’인 겁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하느님의 참 사랑을 보여주는 시작부터 ‘구원’ 곧 예수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7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