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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1. 18. 08: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HKAwkyJQD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예수님에게서 기도에 대해 배울 기회가 그리 흔치는 않지만 그럼에도 주님의 기도라든지 또 오늘 우리가 듣는 말씀은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실 때 주님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할까를 궁금해하기보다 그 기도를 들으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세상에 이루어지길, 그리고 우리도 그 세상에서 살수 있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라고 주님은 이미 우리의 마음을 아신다는 가르침과 함께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님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이 두 가르침을 연결하면 오늘 이야기는 우리가 하느님께 바라야 하는 바, 곧 이 세상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말씀이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도,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불의한 재판관의 이야기는 그런 주님의 뜻을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그는 도도하고 교만한 사람이었지만 끊임 없이 올바른 판결을 요구하는 힘 없는 과부의 노력에 자신을 위해서라도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불의한 재판관조차 그에게 끊임없이 매달리는 과부의 요청에 올바른 판결로 응답하는데 우리의 아버지께서야 당연히 우리의 청에 꼭 응답하시리라고 예수님은 낙담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말씀 끝에 예수님은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남기십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기도합니다. 그들 모두가 하느님을 신뢰하고 믿음 안에서 기도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주님의 이 걱정스러운 표현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기도와 주님의 가르침이 여전히 평행선처럼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오히려 더 먼 방향으로 갈라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만약 그 기도가 모두 자신들의 어려움을 풀어내고자 하는 것으로만 집중되어 있다면 주님이 가르쳐주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소망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하게 됩니다. 믿음도 기도도 자신을 향한 것이라면 말입니다. 자신만을 위한 사람들 사이에 하느님의 뜻이 존재할 틈이 있을까요? 



0:00  오늘의 복음
1:50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