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立冬
松竹 김철이
칡부엉이 울음으로 다리를 놓고
지루한 밤
못다 나눈 뒷이야기가 쌓여가는
군불 대운 아랫목,
홀로 노는 콩새 콩콩거리는데
뒤꼍 솔숲에 이는 실바람에도
별빛 번지는 소리
아랫목 넘보던 귀뚜라미 솔깃하네
뻐꾸기 둥지 속엔
건들바람만 들락날락하고
시절의 꽃
무서리 진눈깨비 동무 삼아 서성인다.
초이레 상현달 아래 뒤진 단풍잎
바스락!
망가지는 외마디 비명으로
한 해 겨울의 문을 연다.
시인뉴스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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