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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2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0. 27. 08:0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dRj8ILUhE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세상 안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중이지만,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식에는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이유로 기름값은 계속 비싸지고 다른 것들도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살아있는 성경을 보는 듯 성경 속 지역들 역시 전쟁에 휩싸이고 그들과 영향을 주고 받는 이들이 관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불리에 따라서 어떤 입장에 서야 하는지 모든 관계에 대한 셈이 바쁜 모양새입니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하고 말한다.”

현대를 살아가지만 우리에겐 음력이라는 달력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음력이라고 말하는 시간의 흐름은 자연과 농사에 관계된 아주 오래된 조상들의 전통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상들의 그 지혜를 외면할 수 없고 앞으로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 지혜를 어떻게 이용하는가를 두고 고민과 실천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만큼 자연을 헤아리는 것은 자신의 유불리를 헤아리는 변화무쌍한 상황을 이해하는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세상에 오신 구세주 예수님은 자주 우리에게 생각해 보길 권하셨습니다. 주님의 비유로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하늘나라를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음을 전제로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는 ‘신비’로 표현하지만 예수님의 삶과 사람들, 그리고 그분의 말씀들은 언제나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삶의 자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자연의 이치를 헤아리고 또 자신을 위해서는 엄청난 고민을 하면서도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는 못하는가?’ 하고 말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살아가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은 자연의 흐름을 관찰하고 깨닫는 것보다 훨씬 더 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을 닮은 사람이고, 우리의 근본으로 이미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본능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살면서 선택해야 하는 것의 명확한 기준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가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고자 하고 그것이 사랑이 아닐 때 우리는 유혹과 탐욕과 죄에 빠져들기 마련입니다. 그것도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 선택한다는 것을 주님은 아십니다. 그래서 세상에 주님이 오셨기에 우리는 ‘아는 것’과 ‘사는 것’은 주님 앞에서 확실히 드러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7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