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r4XbPWYCe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9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오늘의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그리고 각 본당에서는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가 봉헌됩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고 그래서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는 우리는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통한 하느님 나라를 세상에 선포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교회라고 하는 의미를 우리에게 되새기게 해 줍니다. 이 교회가 단체가 아니라 신앙인 하나 하나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이 복음화는 한국 천주교, 혹은 부산교구, 어느 성당의 이름이 아닌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인이고 또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삶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에 선포되는 복음 속은 예수님이 세상에서 보여주신 마지막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첫 교회인 제자들의 모습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주님의 부활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부족하기만 합니다. 더러는 의심하였다는 이들을 두고 주님은 하늘로 오르십니다. 늘 그랬지만 주님은 참 외로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무모하리만큼 믿으시고 사랑하십니다. 그렇게 시작된 복음화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우리가 세상에 나서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는 당연히 이 세상이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이고 사람이며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며 다스려야 할 사명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을 우리 삶의 내용으로 삼고 또 가르침의 내용으로 알아야 합니다. 세상이 나름의 논리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자신들을 변호할 때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지키며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그러나 스스로도 부족함을 아는 우리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허술한 우리를 세상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나마 몇 안되는 영웅같은 이들을 기다려야 할까요? 그러나 이 길은 처음부터 이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그냥 맡겨진 일이 아니라 처음부터 주님께서 함께 하시며 또 주님이 완성하실 일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아니었으면 시작도 없었음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가 오늘 복음화를 다짐하고 가능하다고 믿는 이유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7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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